‘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손자병법’, ‘삶터를 책임지는 사회’, ‘휴먼카인드’, ‘사람, 장소, 환대’ 등…. 위는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새로운 대통령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출판관계자가 추천하는 책들이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는 ‘21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을 주제로 홈페이지에서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추천기간은 오는 15일까지이다. 앞서 언급한 책들 가운데 예스24 회원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책 1위(5월 20일 현재)는 스티븐 레비츠카와 대니얼 지블랫 하버드대 교수의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이다. 이들 교수들은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직후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민주주의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에 직면한다. ‘뉴욕 타임스’에 ‘트럼프는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는가?’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쓰게 됐다. 글은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이목을 끌었고 출판사 요청으로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로 재탄생한다.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논픽션 베스트셀러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독자들에게 회자가 됐다. 두 저자는 세계에서 민주주의가 유사한 패턴으로 붕괴되는 현실을 목도한다. 이 패턴의 공통점은 ‘후보를 가려내는 역할을 내던진 정당’, ‘경쟁자를 적으로 간주하는 정치인’ 등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부분들이었다. 윤석열의 비상계엄사태와 탄핵, 파면을 거치며 우리나라도 민주주의가 한순간에 붕괴될 수 있다는 위기를 겪었다. 한 회원이 남긴 댓글 가운데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를 꼭 지켜주세요! 국민이 나라를 지키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에 반하는 정치를 하지 않도록 꼭 지켜주세요”라는 문구는 울림을 준다. 역사학자 임용한이 펴낸 ‘손자병법: 세상의 모든 전략과 전술’은 병서의 고전을 역사로 읽어내는 책이다. 중국 춘추전국 시대의 전략가 손무가 원저자다. 기원전 6세기에 소개된 이래 해설서만도 수천 권에 이를 만큼 시대를 초월한 베스트셀러로 사랑을 받아왔다. 오늘날에도 ‘손자병법’은 경영서, 처세서로 많은 이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인류학자 김현경의 ‘사람, 장소, 환대’는 ‘환대’ 등의 문제를 오랜 기간 연구해온 저자의 결과물이다. 저자는 구조기능주의가 아닌 사람, 장소, 환대라는 세 개념을 토대로 사회를 다시 정의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오늘의 사회에서 왜 환대가 필요한지 책은 다양한 참고문헌을 매개로 보여준다. 회원들이 추천한 책들도 오늘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양상을 반영한다. 니콜로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박상규의 ‘지연된 정의’, 토마 피케티,마이클 샌델의 ‘기울어진 평등’, 강부원의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사건’ 등도 추천 목록에 있다. 한편 예스24는 댓글로 추천하고 싶은 책을 소개한 회원 1000면에게 YES 포인트 500원을 선물한다. 예스24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에 대해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하고 결정하는 사람입니다. 모든 사람과 직접 소통할 수는 없지만 우리 모두가 책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지친 하루의 일상을 휴식하기 위한 필수적인 공간으로 ‘공원’을 꼽는다. 그래서인지 세계 대표 도시들은 도시의 명성만큼이나 유명한 대표 공원을 품고 있다. ‘녹색 도시’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는 광주시에도 오는 2027년이면 세계적 수준의 명품 공원이 탄생될 예정이다. 광주일보가 발행하는 문화예술매거진 ‘예향’ 6월호는 특집으로 ‘광주의 미래, 녹색 도시를 그리다’를 준비했다. 시민 품으로 돌아온 광주의 도심 속 공원과 국내·외 도시들의 예술공원을 소개하고 ‘녹색 도시’ 광주에 필요한 건 무엇인지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본다. ‘공간의 재발견’ 코너에서는 광주 남구 양림동에 자리한 호랑가시나무창작소를 찾아가본다. ‘근대문화유산의 보고’ 광주 양림동의 호랑가시나무 언덕에 자리한 ‘아트 폴리곤’은 옛 선교사 사택을 개조한 숲속의 미술관이다. 무엇보다 400년의 세월을 품고 있는 호랑가시나무와 레시던시, 야외 공공미술작품이 어우러져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최근들어 드라마와 영화의 무대로 주목을 받는 등 광주의 핫플레이스로 변신한 호랑가시나무 창작소의 모든 것을 담았다.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전남 탐방 기획 연재 ‘남도 체험로드’ 첫 여정은 ‘빙그레 웃는 섬’ 완도로 향한다.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 해양치유센터, 완도수목원 등 감성 스팟을 소개하고, 윤선도의 예술혼이 깃든 부용동 원림과 완도 최초 개인미술관인 성백미술관은 아틀리에 코너에서 만나본다. 모링가 음료를 맛볼 수 있는 수목원 앞 ‘완또’ 카페는 예향이 추천하는 감성 라운지다. 예향 취재팀이 야심차게 준비한 코너는 ‘특별해서 더 맛있다, 열대과일의 땅 전남’이다. 벼농사, 배추농사를 짓던 전남 땅이 기후 변화와 기술 발전, 농가 소득 다변화 노력과 만나면서 국내 열대작물 재배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때, 수입 과일로만 여겨졌던 망고, 바나나, 파파야 나무가 눈앞에서 자라고 있고 아열대 지역에서나 재배가 가능하다던 커피나무도 국내에서 재배된 지 이미 오래다. 영광 망고, 해남 바나나, 장흥 파파야, 담양 커피 농장의 생생한 재배 현장을 소개한다. ‘화제의 전시’ 코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10주년 기념으로 오는 8월 24일까지 전시중인 ‘애호가 편지’ 현장을 들여다본다. 트로트와 도시소리풍경, 경계를 넘나드는 아시아 뽕짝, 연계전시 등 3개 섹션으로 나뉘어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캐나다 등 5개국 13팀의 작품 14점이 다양한 기술과 매체로 구현돼 있다. 이외에도 유럽 소도시 기행 두 번째 이야기 ‘괴테가 사랑한 도시’ 독일 하이델베르크, 호남의 누정 시즌2 ‘고려말 선비 전신민의 지조’가 오롯이 남은 담양 독수정, 배국남의 ‘대중문화 X파일’ 66년 트로트 이끈 엘레지 여왕 이미자 은퇴 무대 이야기가 준비돼 있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KIA 임기영 ‘원점’서 답 찾았다
제21대 대선, 광주 투표율 83.9%전국 1위
“전국 최고 투표율…광주시민 자랑스러워”
광주 이주 여성들도 소중한 한표…“우리 아이들 더 안전한 세상 위해”
“최근 취업 트렌드는 ‘현장 경험’, 최대한 많은 경험이 가장 큰 자산”
“진정한 성인이 된 책임감”…광주서 생애 첫 투표 한 청년들
시민 품으로 돌아온 ‘녹색 도시’ 광주의 미래
“최근 취업 트렌드는 ‘현장 경험’, 최대한 많은 경험이 가장 큰 자산”
[치매가 스며든다] “출구 없는 독박 간병, 몸도 마음도 무너져 내립니다”
“무대에선 눈으로 울어도 입으로는 웃겼지”
[광주, 세계문학중심도시로] 5·18은 창작의 원천 … 광주 문학 세계로 도약할 ‘자산’
[전라도가 좋다, 전라도 외국인] 임금 체불·진료 고충 내 일처럼…고민 말고 문 두드리세요
“‘예술가의 길’ 확연히 보여주었던 축제의 시간”
옥수수의 변신은 무죄
“‘예술의 길’ 가고자 하는 학생들에 상상과 축제의 무대”
[팔도 건축기행] 산·바다 품은 순백의 건축…공간 너머 ‘사유’를 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