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예향] ‘케데헌’, 오스카상도 들어 올릴까?
장편 애니· 주제가 부문 후보…수상하면 한류사 새 이정표
![]()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3월 15일 열리는 98회 아카데미 영화제의 장편 애니메이션과 주제가 부문 후보에 올라 수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
세계 영화 팬뿐만 아니라 한국인과 한류 팬의 시선이 3월 15일(미국 시각) 열리는 제98회 아카데미 영화제로 향하고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돼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장편 애니메이션과 주제가, 두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 작품이 아닌 미국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해 글로벌 흥행 행진을 펼쳤고, 올해 들어서는 권위 있는 대중문화상 수상 행진을 전개하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가장 권위 있는 아카데미 영화제의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류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는 2025년 6월 20일 미국 제작사 소니 픽처스가 만든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서비스하면서 글로벌 돌풍을 촉발했다. 곧바로 K팝과 한국 문화에 대한 지구촌의 열기와 관심이 폭발했고, 한국으로 향하는 외국인의 발길이 급증했다.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도 급상승했다. K팝과 한국 문화가 미국의 인기 문화상품인 애니메이션과 결합하며 K팝의 주류화와 한국 문화의 글로벌화를 견인하는 매우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K팝 걸그룹이 악령으로부터 팬과 세상을 구하는 내용을 담고 K팝과 액션, 오컬트, 뮤지컬, 어반 판타지를 결합해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현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극 중의 남산타워나 북촌 같은 장소와 K팝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 같은 등장인물을 포함해 한국 색채가 뚜렷한 스토리, 캐릭터, 배경이 전편을 수놓아 한국 애니메이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이 연출과 스토리를 맡았고, 안효섭, 이병헌, 김윤진, 아덴 조, 이재, 테디, 트와이스, 멜로망스 등 한국·한국계 제작진과 연예인이 목소리 연기와 OST 작업에 대거 참여했다. 매기 강 감독은 “영어로 한국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한국적인 애니메이션이 미국 회사에서 제작된 사실 자체가 한국 문화가 가진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역설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되자마자 어린이부터 중장년 성인까지, 그리고 미국부터 이집트까지 다양한 세대와 문화권의 국가에서 시청 열기가 폭발했다.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의 작품을 능가한다는 미국 언론의 평가와 전문가의 찬사도 쏟아졌다.
미국을 비롯한 41개국에서 시청 1위를 차지하고, 94개국에서 톱 10에 진입하는 흥행 성적을 냈다. 넷플릭스 사상 최초로 3억 회의 조회 수를 돌파했다. 공개 3개월 만에 시청 수 3억 2500만 회를 기록해 영화와 쇼, 시리즈 부문을 모두 포함해 넷플릭스에서 역대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으로 우뚝 섰다. 넷플릭스에서 그동안 시청 1, 2위를 기록한 시리즈 ‘오징어 게임 1’과 ‘웬즈데이 1’을 뛰어넘었을 뿐만 아니라 영화 부문 1위였던 드웨인 존슨 주연의 ‘레드 노티스’를 압도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서사와 주제를 전달하며 지구촌 인기를 주도한 K팝 OST도 세계 각국에서 빅히트했다. K팝 걸그룹 헌트릭스와 보이그룹 사자보이즈가 부른 ‘Golden’ ‘Your Idol’ ‘Soda Pop’ ‘Takedown’ ‘Free’ ‘How It’s Done’ 등 영화에 삽입된 8곡이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 진입하고, ‘골든’은 애니메이션 OST 사상 최장 기록인 8주간 ‘핫 100’ 1위를 차지하는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미국과 영국 양대 팝 시장을 석권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음반도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라 싱글과 앨범 차트 1위를 동시에 휩쓸었다. K팝과 K팝 앨범이 빌보드 싱글 차트와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2월 방탄소년단의 앨범 ‘BE’와 타이틀곡 ‘LIFE GOES ON’ 이후 5년 만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삽입곡이 미국 내에서 33억 회 이상 스트리밍이 되며 K팝 대중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팬덤뿐만 아니라 미국의 일반 대중도 K팝을 소비하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 바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다.
원작 지식재산권(IP)이 없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글로벌 흥행 열풍과 세계적 문화 파장을 일으킨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 요인으로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과 전문가들이 강조했던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을 비롯한 국내외 제작진의 K팝과 한국 문화의 사실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재해석, 한국 문화 기반의 독창적인 세계관, K팝 프로듀서진의 완성도와 경쟁력 높은 OST, 한국 드라마 감수성과 미국 애니메이션 역동성의 탁월한 조화, 글로벌 팬덤의 초연결 확산력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올해 들어서는 권위 있는 대중문화상의 수상 행진을 펼치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2025년 12월 2일 열린 뉴욕 영화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받은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으로 수상의 포문을 연 뒤 1월 4일 개최된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영화 주제가상(‘Golden’)과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등 2관왕에 올랐다. 아카데미상과 함께 미국 영화상의 양대 산맥으로 인정받는 골든 글로브에서도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1월 12일 열린 제8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 트로피를 안았고, ‘골든’은 최우수 주제가상을 받았다. 4대 본상(General Fields) 중 하나인 ‘올해의 노래’를 비롯한 5개 부문의 수상 후보에 지명된 미국 최고 권위의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2월 1일 개최된 제6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이 시각 매체용 노래를 대상으로 하는 ‘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의 수상작으로 선정돼 곡 작업에 참여한 이재와 테디, 24, 아이디오(이유한 곽중규 남희동) 등 한국·한국계 작곡가와 프로듀서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K팝 최초의 그래미상 수상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3월 15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진행되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디즈니의 ‘주토피아 2’, 디즈니·픽사의 ‘엘리오’, 프랑스 애니메이션 ‘아르코’, 프랑스·벨기에 공동 제작 ‘리틀 아멜리’ 같은 쟁쟁한 작품들과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 경쟁을 펼친다. 주제가상 부문에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Golden’은 ‘씨너스: 죄인들’의 ‘I Lied To You’, ‘다이앤 워런 : 릴렌트리스’의 ‘Dear Me’, ‘비바 베르디!’의 ‘Sweet Dreams Of Joy’, ‘기차의 꿈’의 ‘Train Dreams’와 오스카 트로피를 놓고 겨룬다.
주제가상은 빌보드 ‘핫 100’에서 8주간 1위를 차지하며 미국과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세대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래미상을 포함한 대중문화상을 휩쓴 ‘골든’의 수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에선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 트로피를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넘겨줬지만, 강력한 후보로 부상한 ‘주토피아 2’와의 치열한 수상 경쟁이 예상된다. 오스카 트로피 수상에 영향을 미치는 후보 작품의 흥행과 주제, 영화와 극장 산업을 둘러싼 환경과 상황, 아카데미상의 특성과 변화 측면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주토피아 2’는 막상막하이기 때문이다.
‘주토피아 2’는 지난해 11월 26일 개봉돼 1월 31일까지 박스오피스 17억 4646만 달러를 기록해 미국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1위를 차지하는 등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10억 달러를 능가하는 흥행 성적을 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자아 성찰, 동료와의 신뢰와 연대, 가치 있는 성장 담론을 한국인과 K팝, 한국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주제 의식과 작품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주토피아 2’는 코믹한 분위기이지만 사회적 불신과 편견, 극복 방안을 주제로 잘 다뤘다.
아카데미상이 극장 영화를 위한 시상 성격이 강하다는 점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아카데미상은 영화와 극장 산업에 기여한 작품과 사람을 격려하고 더 나은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시상식으로 OTT 작품보다 극장 영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에선 극장 개봉작인 ‘주토피아 2’가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보다 유리하다. 반면 아카데미상이 속편에 매우 인색하다는 점과 K팝과 한국적 정서를 글로벌 감성으로 풀어낸 서사가 아카데미가 최근 들어 주목하는 다양성과 포용성의 기조와 맞닿아 있는 점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강점이다.
만약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아카데미상을 받으면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속편 제작의 가속화와 K팝과 한국 문화를 소재로 한 외국 작품의 양산이라는 긍정적 후폭풍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언론들은 넷플릭스가 2029년 공개를 목표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속편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 뮤지컬 제작에 돌입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또한, 하이브 아메리카가 2027년 개봉 예정으로 미국 메이저 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손잡고 K팝 실사 영화 제작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K팝과 한국 문화를 소재로 한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예능 프로그램, 뮤지컬 같은 외국 엔터사의 문화상품 제작 붐이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입증했듯 외국 제작사의 K팝과 한국 문화의 상품화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일반 대중까지 한류 팬덤으로 유입하고, K팝과 한국 대중문화의 주류화와 글로벌화를 선도하는 긍정적 효과가 매우 크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지구촌 흥행과 권위 있는 대중문화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한국인과 한국 기업이 한국에서 만든 한국의 콘텐츠’라는 범주에 갇힌 K-콘텐츠의 성격을 전환할 때가 왔다. 이제 한국 연예기획사와 제작사가 주도해 한국에서 만든 K팝,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같은 K-콘텐츠 완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문화상품의 기획과 제작, 유통 단계에서 다양하면서도 강력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도입해 K-콘텐츠의 완성도와 경쟁력, 대중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
/글·사진=배국남 대중문화평론가
한국 작품이 아닌 미국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해 글로벌 흥행 행진을 펼쳤고, 올해 들어서는 권위 있는 대중문화상 수상 행진을 전개하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가장 권위 있는 아카데미 영화제의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류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 3월 15일 열리는 98회 아카데미영화제의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 호보에 오른 ‘케이팝 데몬 헌터스’. |
![]()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연출과 스토리를 담당한 매기 강 감독(왼쪽)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을 작곡하고 노래한 이재. |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되자마자 어린이부터 중장년 성인까지, 그리고 미국부터 이집트까지 다양한 세대와 문화권의 국가에서 시청 열기가 폭발했다.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의 작품을 능가한다는 미국 언론의 평가와 전문가의 찬사도 쏟아졌다.
미국을 비롯한 41개국에서 시청 1위를 차지하고, 94개국에서 톱 10에 진입하는 흥행 성적을 냈다. 넷플릭스 사상 최초로 3억 회의 조회 수를 돌파했다. 공개 3개월 만에 시청 수 3억 2500만 회를 기록해 영화와 쇼, 시리즈 부문을 모두 포함해 넷플릭스에서 역대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으로 우뚝 섰다. 넷플릭스에서 그동안 시청 1, 2위를 기록한 시리즈 ‘오징어 게임 1’과 ‘웬즈데이 1’을 뛰어넘었을 뿐만 아니라 영화 부문 1위였던 드웨인 존슨 주연의 ‘레드 노티스’를 압도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서사와 주제를 전달하며 지구촌 인기를 주도한 K팝 OST도 세계 각국에서 빅히트했다. K팝 걸그룹 헌트릭스와 보이그룹 사자보이즈가 부른 ‘Golden’ ‘Your Idol’ ‘Soda Pop’ ‘Takedown’ ‘Free’ ‘How It’s Done’ 등 영화에 삽입된 8곡이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 진입하고, ‘골든’은 애니메이션 OST 사상 최장 기록인 8주간 ‘핫 100’ 1위를 차지하는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미국과 영국 양대 팝 시장을 석권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음반도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라 싱글과 앨범 차트 1위를 동시에 휩쓸었다. K팝과 K팝 앨범이 빌보드 싱글 차트와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2월 방탄소년단의 앨범 ‘BE’와 타이틀곡 ‘LIFE GOES ON’ 이후 5년 만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삽입곡이 미국 내에서 33억 회 이상 스트리밍이 되며 K팝 대중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팬덤뿐만 아니라 미국의 일반 대중도 K팝을 소비하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 바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다.
![]() 지난 1월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케데헌. |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올해 들어서는 권위 있는 대중문화상의 수상 행진을 펼치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2025년 12월 2일 열린 뉴욕 영화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받은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으로 수상의 포문을 연 뒤 1월 4일 개최된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영화 주제가상(‘Golden’)과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등 2관왕에 올랐다. 아카데미상과 함께 미국 영화상의 양대 산맥으로 인정받는 골든 글로브에서도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1월 12일 열린 제8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 트로피를 안았고, ‘골든’은 최우수 주제가상을 받았다. 4대 본상(General Fields) 중 하나인 ‘올해의 노래’를 비롯한 5개 부문의 수상 후보에 지명된 미국 최고 권위의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2월 1일 개최된 제6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이 시각 매체용 노래를 대상으로 하는 ‘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의 수상작으로 선정돼 곡 작업에 참여한 이재와 테디, 24, 아이디오(이유한 곽중규 남희동) 등 한국·한국계 작곡가와 프로듀서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K팝 최초의 그래미상 수상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3월 15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진행되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디즈니의 ‘주토피아 2’, 디즈니·픽사의 ‘엘리오’, 프랑스 애니메이션 ‘아르코’, 프랑스·벨기에 공동 제작 ‘리틀 아멜리’ 같은 쟁쟁한 작품들과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 경쟁을 펼친다. 주제가상 부문에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Golden’은 ‘씨너스: 죄인들’의 ‘I Lied To You’, ‘다이앤 워런 : 릴렌트리스’의 ‘Dear Me’, ‘비바 베르디!’의 ‘Sweet Dreams Of Joy’, ‘기차의 꿈’의 ‘Train Dreams’와 오스카 트로피를 놓고 겨룬다.
주제가상은 빌보드 ‘핫 100’에서 8주간 1위를 차지하며 미국과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세대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래미상을 포함한 대중문화상을 휩쓴 ‘골든’의 수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케데헌의 주제가 ‘골든’이 2월 1일 열린 6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 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
‘주토피아 2’는 지난해 11월 26일 개봉돼 1월 31일까지 박스오피스 17억 4646만 달러를 기록해 미국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1위를 차지하는 등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10억 달러를 능가하는 흥행 성적을 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자아 성찰, 동료와의 신뢰와 연대, 가치 있는 성장 담론을 한국인과 K팝, 한국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주제 의식과 작품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주토피아 2’는 코믹한 분위기이지만 사회적 불신과 편견, 극복 방안을 주제로 잘 다뤘다.
아카데미상이 극장 영화를 위한 시상 성격이 강하다는 점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아카데미상은 영화와 극장 산업에 기여한 작품과 사람을 격려하고 더 나은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시상식으로 OTT 작품보다 극장 영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에선 극장 개봉작인 ‘주토피아 2’가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보다 유리하다. 반면 아카데미상이 속편에 매우 인색하다는 점과 K팝과 한국적 정서를 글로벌 감성으로 풀어낸 서사가 아카데미가 최근 들어 주목하는 다양성과 포용성의 기조와 맞닿아 있는 점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강점이다.
![]()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2025년 올해의 혁신적 작품으로 선정했다. |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입증했듯 외국 제작사의 K팝과 한국 문화의 상품화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일반 대중까지 한류 팬덤으로 유입하고, K팝과 한국 대중문화의 주류화와 글로벌화를 선도하는 긍정적 효과가 매우 크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지구촌 흥행과 권위 있는 대중문화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한국인과 한국 기업이 한국에서 만든 한국의 콘텐츠’라는 범주에 갇힌 K-콘텐츠의 성격을 전환할 때가 왔다. 이제 한국 연예기획사와 제작사가 주도해 한국에서 만든 K팝,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같은 K-콘텐츠 완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문화상품의 기획과 제작, 유통 단계에서 다양하면서도 강력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도입해 K-콘텐츠의 완성도와 경쟁력, 대중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
/글·사진=배국남 대중문화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