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이 주는 깊고 오묘한 의미와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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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이 주는 깊고 오묘한 의미와 감성
한국화가 정해영 작품전 강진아트홀 5월 2일부터 20일까지
2025년 04월 29일(화) 18:20
‘The blue-날다’
‘불루-날다’
청색은 신비로운 색이다. 청색에 대한 단상은 저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철학적이고 예술적이며 심미적이라는 느낌을 갖는다. 화폭에 드리워진 청색은 사유 그 이상의 것을 품고 있다.

한국화가 정해영의 청색이 환기하는 감성은 맑으면서도 깊다. 깊으면서도 다양한 언어를 함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해영 작가가 강진아트홀 전시실에서 작품전을 연다. 오는 5월 2일부터 20일까지 여는 전시 주제는 ‘BLUE&BLUES’.

작가는 3m에 이르는 작품 10여 점을 포함해 25점을 출품했다. 지금까지 남도 한국화의 방향 모색을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해왔다. 재료와 내용 뿐 아니라 드로잉 퍼포먼스를 매개로 작가적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승원 소설가와 시화전을 통해 콜라보를 넘는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전시 주제 ‘BLUE&BLUES’는 ‘청색’과 ‘우울’을 의미한다. 피상적으로 보이는 청색은 마냥 파랗거나 푸르지만은 않다. 깊고 심오하며 철학적이다. 작가의 내면에 드리워진 청색에 대한 단상은 복잡하고 미묘해 하나로 수렴되지 않는다.

‘The blue-날다’는 끝간데 없이 펼쳐진 푸른 수평선 너머 외로이 떠 있는 섬을 초점화한 작품이다. 하늘의 푸름과 바다의 푸름은 색으로 경계가 나뉠 뿐 심미적인 경계는 없어 보인다. 짙푸른 듯 쓸쓸한 청색은 기실 작가의 내면이 투영된 것으로, 현실과 예술의 경계에서 감정을 탐구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다. 그만큼 푸름은 살아서 약동하며, 보는 이에게 다양한 해석의 자유와 아름다운 감성을 선사한다.

작가는 “청색은 단순히 색깔을 넘어, 푸른 하늘과 바다, 신앙과 희망, 성실함과 사려 깊음 등 다양한 긍정적인 감정을 상징한다”며 “내 작품의 가치관과 삶의 방향이 청색의 감정선으로 투영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정 작가는 전남대 미술학과와 전남대 미술학과 일반대학원을 졸업했다. ‘화양연화’ 초대전, BAMA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등 다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조선대 객원초빙교수,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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