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이 주는 깊고 오묘한 의미와 감성
한국화가 정해영 작품전 강진아트홀 5월 2일부터 20일까지
![]() ‘The blue-날다’ |
![]() ‘불루-날다’ |
한국화가 정해영의 청색이 환기하는 감성은 맑으면서도 깊다. 깊으면서도 다양한 언어를 함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3m에 이르는 작품 10여 점을 포함해 25점을 출품했다. 지금까지 남도 한국화의 방향 모색을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해왔다. 재료와 내용 뿐 아니라 드로잉 퍼포먼스를 매개로 작가적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승원 소설가와 시화전을 통해 콜라보를 넘는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전시 주제 ‘BLUE&BLUES’는 ‘청색’과 ‘우울’을 의미한다. 피상적으로 보이는 청색은 마냥 파랗거나 푸르지만은 않다. 깊고 심오하며 철학적이다. 작가의 내면에 드리워진 청색에 대한 단상은 복잡하고 미묘해 하나로 수렴되지 않는다.
작가는 “청색은 단순히 색깔을 넘어, 푸른 하늘과 바다, 신앙과 희망, 성실함과 사려 깊음 등 다양한 긍정적인 감정을 상징한다”며 “내 작품의 가치관과 삶의 방향이 청색의 감정선으로 투영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정 작가는 전남대 미술학과와 전남대 미술학과 일반대학원을 졸업했다. ‘화양연화’ 초대전, BAMA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등 다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조선대 객원초빙교수,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