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교체 가장 확실…유심보호서비스로 복제 차단
SK텔레콤 유심 해킹 대처 어떻게
eSIM 전환·유심 포맷 등 대안
유심 교체 전 선불형 교통카드
미리 환불신청 또는 잔액 소진
연락처·데이터 등 반드시 백업
eSIM 전환·유심 포맷 등 대안
유심 교체 전 선불형 교통카드
미리 환불신청 또는 잔액 소진
연락처·데이터 등 반드시 백업
![]() 29일 화순군 SKT 대리점에서 시민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나명주기자mjna@kwangju.co.kr |
#광주에 거주하는 50대 자영업자 김 모씨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소식에 잠을 설쳤다. 김 씨는 “최근 인터넷에서 유심이 해킹됐다는 소식을 듣고 모바일로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려고 했더니 대기자가 20만 명이 넘어 접속 자체가 어려웠다”며 “불안해서 대리점을 찾았지만, 교체할 유심 재고는 없었고 겨우 서비스만 가입했다”고 말했다.
2300만 SK텔레콤 가입자를 충격에 빠뜨린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 심각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함께 대처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대리점마다 ‘오픈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지만, 부족한 재고와 혼선 속 고객 불편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SK텔레콤은 악성코드로 인해 유심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이번 사이버 침해사고는 SKT 역사상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뿐 아니라 유심 증명(IMEI)이 노출되면서 금융 피해와 명의 도용 우려가 크다. 또 유출된 유심 정보는 복제폰 제작 및 본인인증 무력화를 통해 대출, 대포폰 활용 등 직접적인 금융사고의 경로가 될 수 있다.
◇유심 해킹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대안
SK텔레콤은 지난 28일 전국 2600여 대리점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리점마다 유심 물량 부족, 온라인 예약 접속 대기 문제 등 고객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고객들은 유심 무료 교체 외에도 eSIM 전환과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유심 포맷 등을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eSIM은 특히 해외 여행이나 출장을 계획 중인 고객들의 관심을 끈다. 기존 T월드 셀프 개통 페이지를 통해 간단하게 전환 가능하며, 프로파일 신규 등록 후 기존 프로파일 삭제 절차를 따르기만 하면 된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 복제 및 악용을 막기 위해 설계된 SK텔레콤의 보안 서비스로, 신규 유심 정보가 탈취되더라도 통신망 인증을 차단한다. 이 서비스는 해킹 피해 시 SKT가 100% 보상 책임을 약속하며 효과적인 대처 방안으로 평가받지만, 로밍 중에는 이용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방편으로 활용되고 있다.
SK텔레콤은 29일 실물 유심 재고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해 5월 중순께 ‘유심 포맷’을 개발·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재고 부족과 소요 시간 등을 문제로 들어, 소프트웨어 변경에 의한 포맷 작업이 물리적 유심 교체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유심 포맷은 앱 재설정 및 데이터 백업 등 물리적 유심 교체에 수반되는 불편이 최소화된다.
◇‘티머니 잔액 0원’…유심 교체 전후 주의사항
유심 교체 후 발생할 수 있는 사용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몇 가지 주의사항도 필요하다. 먼저, 교통카드 잔액은 유심 교체 전 앱에서 환불 신청하거나 소진해야 한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활용하는 선불형 교통카드의 정보는 유심에 저장되므로 교체 시 잔액이 사라질 수 있다. 티머니 앱 등을 활용해 환불받고, 필요시 유심 교체 후 재충전하면 된다.
둘째, 유심에 저장된 연락처는 단말기로 복사한 후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삼성 단말기에서는 ‘연락처 관리’ 기능을 통해 내장 저장공간으로 옮길 수 있고, 아이폰의 경우 설정 메뉴에서 ‘SIM 연락처 가져오기’를 선택하면 된다.
셋째, 카카오톡 대화 데이터는 유실되지 않지만, 백업을 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카카오톡 앱의 ‘채팅’ 옵션을 통해 대화를 임시 백업하면 기기 변경 시 쉽게 복원 가능하다. ‘대화 임시 백업’은 기기의 글 형태 대화를 직접 백업하고 14일 이내 앱을 다시 설치하면 대화 내용이 복원되는 기능이다.
◇“해외 출장 가야 하는데…” 내 폰 안전할까
또 다른 문제는 해외여행이나 출국이 예정된 고객들의 불편이다.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시 로밍이 제한되는 만큼 SK텔레콤 측은 해외 네트워크 모니터링 및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FDS)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강화했다고 밝혔지만,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공항을 방문한 고객들에게는 사전에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유심 복제 시도를 차단하고, 공신력 있는 연결망만 사용할 것이 권장된다.
해킹 피해 발생 시 SK텔레콤의 24시간 고객센터나 대사관을 통해 즉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그에 앞서 본인 인증과 금융정보 보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SK텔레콤은 5월 중순부터 유심보호서비스와 로밍이 동시에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지난 18일, SK텔레콤은 악성코드로 인해 유심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이번 사이버 침해사고는 SKT 역사상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뿐 아니라 유심 증명(IMEI)이 노출되면서 금융 피해와 명의 도용 우려가 크다. 또 유출된 유심 정보는 복제폰 제작 및 본인인증 무력화를 통해 대출, 대포폰 활용 등 직접적인 금융사고의 경로가 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8일 전국 2600여 대리점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리점마다 유심 물량 부족, 온라인 예약 접속 대기 문제 등 고객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고객들은 유심 무료 교체 외에도 eSIM 전환과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유심 포맷 등을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eSIM은 특히 해외 여행이나 출장을 계획 중인 고객들의 관심을 끈다. 기존 T월드 셀프 개통 페이지를 통해 간단하게 전환 가능하며, 프로파일 신규 등록 후 기존 프로파일 삭제 절차를 따르기만 하면 된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 복제 및 악용을 막기 위해 설계된 SK텔레콤의 보안 서비스로, 신규 유심 정보가 탈취되더라도 통신망 인증을 차단한다. 이 서비스는 해킹 피해 시 SKT가 100% 보상 책임을 약속하며 효과적인 대처 방안으로 평가받지만, 로밍 중에는 이용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방편으로 활용되고 있다.
SK텔레콤은 29일 실물 유심 재고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해 5월 중순께 ‘유심 포맷’을 개발·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재고 부족과 소요 시간 등을 문제로 들어, 소프트웨어 변경에 의한 포맷 작업이 물리적 유심 교체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유심 포맷은 앱 재설정 및 데이터 백업 등 물리적 유심 교체에 수반되는 불편이 최소화된다.
◇‘티머니 잔액 0원’…유심 교체 전후 주의사항
유심 교체 후 발생할 수 있는 사용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몇 가지 주의사항도 필요하다. 먼저, 교통카드 잔액은 유심 교체 전 앱에서 환불 신청하거나 소진해야 한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활용하는 선불형 교통카드의 정보는 유심에 저장되므로 교체 시 잔액이 사라질 수 있다. 티머니 앱 등을 활용해 환불받고, 필요시 유심 교체 후 재충전하면 된다.
둘째, 유심에 저장된 연락처는 단말기로 복사한 후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삼성 단말기에서는 ‘연락처 관리’ 기능을 통해 내장 저장공간으로 옮길 수 있고, 아이폰의 경우 설정 메뉴에서 ‘SIM 연락처 가져오기’를 선택하면 된다.
셋째, 카카오톡 대화 데이터는 유실되지 않지만, 백업을 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카카오톡 앱의 ‘채팅’ 옵션을 통해 대화를 임시 백업하면 기기 변경 시 쉽게 복원 가능하다. ‘대화 임시 백업’은 기기의 글 형태 대화를 직접 백업하고 14일 이내 앱을 다시 설치하면 대화 내용이 복원되는 기능이다.
◇“해외 출장 가야 하는데…” 내 폰 안전할까
또 다른 문제는 해외여행이나 출국이 예정된 고객들의 불편이다.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시 로밍이 제한되는 만큼 SK텔레콤 측은 해외 네트워크 모니터링 및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FDS)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강화했다고 밝혔지만,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공항을 방문한 고객들에게는 사전에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유심 복제 시도를 차단하고, 공신력 있는 연결망만 사용할 것이 권장된다.
해킹 피해 발생 시 SK텔레콤의 24시간 고객센터나 대사관을 통해 즉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그에 앞서 본인 인증과 금융정보 보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SK텔레콤은 5월 중순부터 유심보호서비스와 로밍이 동시에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