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내다
전혜옥 작가 오는 4월 6일까지 전일빌딩245서 목판화전
![]() ‘광주 칠석동 은행나무’ |
![]() ‘광주 옛도청 은행나무’ |
그는 판화를 매개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이력과 무관치 않다. 모든 예술은 장르가 무엇이든 작가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일 테다.
전 작가 목판화전이 오는 6일까지 전일빌딩245 3층 시민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전 작가는 “지난 2021년 전시를 하고 난 이후 이번에는 나무만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언젠가 아시아문화전당에서 동명동 방향으로 걷다가 나무 두 그루를 본적이 있는데 그 기억이 강렬했다”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나무를 ‘무등산’으로 명명한 판화를 비롯해 ‘광주 옛도청 은행나무’, ‘광주 칠석동 은행나무’ 등이 관객들을 맞는다.
‘광주 옛도청 은행나무’는 강렬한 느낌을 환기한다. 오랜 세월 광주의 역사와 아픔을 지켜본 나무는 의연하면서도 위엄이 있다. 무수히 많은 은행잎은 오늘의 우리에게 감춰진 또는 잊혀진 이야기를 건넨다.
전 작가는 “판화는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라며 “작업을 하는 동안 ‘사각사각’소리가 그 자체로 힐링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효복 시인은 “목판을 파고 다듬는 전혜옥 작가의 칼 맛은 우리의 체온만큼 따뜻하고 자상하다”며 “마음속에 두을거리는 것, 쓰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그 무엇을 그는 매일매일 작업한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