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로 만나는 ‘오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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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로 만나는 ‘오지호’
한국 첫 원색화집 등 눈길
미술론·미술비평 자료도
2025년 03월 03일(월) 21:20
한국전쟁으로 불탄 원효사 중창 불사를 위해 그린 ‘아미타후불탱화’
이번 특별전에서는 오 화백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다채로운 아카이브가 관람객의 시선을 붙잡았다.

1938년 발간된 한국 최초 원색화집인 ‘오지호·김주경 2인 畵集’(한성도서주식회사)은 역사적인 도록이다. ‘화집출판의 효시’로 당대 ‘조선 초유의 성사’로 주목받았다.

김주경 권유로 개성 송도고보(1935~1944)에 부임한 오지호는 ‘사실’(寫實)을 중심으로 자연의 생명력을 강조하는 독자적 회화론을 전개해나간다. 2인 화집은 ‘광(光)에 의해 약동하는 생명’을 탐색한 결과물이다. 나무판에 두꺼운 모조 형압으로 금박을 눌러서 표제를 인쇄했다.

또한 작가의 확고한 조형이념을 반영한 ‘미와 회화의 과학’, ‘현대회화의 근본 문제’ 등 미술론이나 미술비평 등의 자료도 비치됐다.

생전에 사용했던 이젤, 팔레트 등 화구
아카이브 가운데는 한국전쟁으로 불탄 원효사 중창 불사를 위해 그린 ‘아미타후불탱화’(1954)도 있다.

이밖에 오 화백이 주체적인 민족문화정립을 위해 활동했던 자료들도 관객들을 맞았다.

오 화백은 82년 작고하기까지 지산동 초가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동안 한국어문교육연구회 창립을 통해 국한문혼용운동을 펼쳤으며, ‘계고회’를 조직해 문화보존운동에도 앞장섰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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