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정신 동시대성 예술적 재조명
관계미학의 거장 리암 길릭 초대전
광주시립미술관 올해 주목 할 만한 전시
봄맞이 가족 체험전 ‘놀이가 미술이 될 때’ 눈길
작가 25명 5·18 40주년 특별전·산악인 김홍빈 다큐전
본관 기획전 11회·하정웅미술관 4회 등 총 21회 전시회
광주시립미술관 올해 주목 할 만한 전시
봄맞이 가족 체험전 ‘놀이가 미술이 될 때’ 눈길
작가 25명 5·18 40주년 특별전·산악인 김홍빈 다큐전
본관 기획전 11회·하정웅미술관 4회 등 총 21회 전시회
![]() 5·18 40주년전에 참여하는 인도 작가 쉴라 고우다의 ‘Darkroom’ |
![]() ‘놀이가 미술이 될 때’전에 소개될 손몽주 작 ‘둥둥둥’ |
첫 테이프를 끊는 기획전은 봄맞이 가족 체험전 ‘놀이가 미술이 될 때’(2월28일~ 4월19일)전이다. 어렵게 느껴지는 현대미술을 동화적 상상력과 놀이를 접목해 조형적으로 표현하고, 예술에 현대과학을 결합시긴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는 기획이다. 상상하는 생각, 놀이의 발견, 움직이는 미술 등 3개 섹션으로 구성되며 손몽주·오창근·주홍·최문석·지용호·김계현 등 17명의 작가가 60여점을 선보인다.
하반기 화제 전시는 광주비엔날레 기념 특별전으로 준비한 영국미술그룹 yBa 출신 관계미학의 거장 ‘리암 길릭’ 초대전’(9월2일~2021년 1월26일)전이다.
지난해 광주를 방문해 공간 리서치 등을 진행한 리암 길릭은 전시장으로 규정된 공간 이외에도 미술관 내외부에 숨겨진 공간 곳곳을 재해석해 전시장으로 활용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미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광주정신’에 영감을 받아 5·18 40주년을 맞는 광주의 의미를 반영한 새로운 신작도 발표한다.
광주와 대구 두 도시 간 교류 협력을 위한 ‘달빛동맹전-달이 떴다고’ 광주전(6월4일~7월12일)도 열린다. 대구미술관 전시에 이어 열리는 연합교류전은 양 기관의 소장 작품 중 광주와 대구의 근대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를 중심으로 ‘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 74점을 전시한다.
하정웅미술관은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하정웅 컬렉션 ‘불혹’전(3월4일~6월21일)을 개최한다. 세계 인류의 평화를 기원하거나 5월과 그 시대성을 반영한 작품들이 다수 포함된 하정웅 컬렉션 중 광주의 오월을 담은 16명 작가의 작품 15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사진전시관에서는 에베레스트 등 세계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광주 출신 세계적 등반가 김홍빈의 산악인생을 조망하는 다큐멘터리(5월 20일~8월 16일) 전시를 선보인다. 김홍빈은 매킨리 단독 등반 중 동상으로 열 손가락 모두를 잃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만 사고 이후에도 굴하지 않는 의지로 도전을 계속했다. 그의 드라마틱한 삶의 장면들을 스펙터클한 산악사진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5개년 혁신발전방안에 따른 중외공원과 미술관 공간 환경 개선 작업도 시작된다. 중외공원을 자연과 예술이 함께 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는 ‘아시아예술정원 조성사업’은 올해 국비 27억 원이 확보되면서 첫발을 뗀다.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아시아예술정원 조성을 위한 TF팀 및 자문위원회를 구성, 전문가들의 자문과 함께 기본계획수립을 통한 기본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시민서비스 공간 확대를 위한 첫 단계로 미술관 로비의 자료실을 ‘북 라운지’로 조성해 만남의 장소로 변모시키며 어린이 미술관의 모유 수유실 확장 등을 추진한다.
그밖에 소장품 수집에도 적극 나선다. 초기 미술관 개발 단계에서 광주 전남 작가를 중심으로 소장품의 다양화 및 지역정체성을 강화했다면 올해부터는 양적 수집보다는 질적 향상을 도모하면서 국·내외 근·현대미술사 중요 작품 위주의 수집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