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빌딩 245’ 탄흔 추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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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빌딩 245’ 탄흔 추가 발견
도로명 주소와 탄흔 수 245개 상징…명칭 고민도
2020년 02월 20일(목) 19:45
금남로 245 주소와 발견된 탄흔 수 245개로 이름 지은 ‘전일빌딩 245’.
전일빌딩에서 탄흔이 추가로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탄흔 추가 발견 사실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중인 전두환씨 사건 재판부에 지난 19일 제출했다.

재판부야 헬기 사격 여부를 가리는 자료로 쓸 계획이지만 불똥은 광주시로 튀었다. 당장 전일빌딩 내 추가 탄흔이 발견되면서 기존 총탄 흔적에 대한 보존 방안을 담아 추진중인 광주시의 ‘전일빌딩 리모델링’ 개관 계획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존 탄흔 수 245개를 모티브로 한 명칭 ‘전일빌딩 245’를 바꿔야 할 지 여부를 검토해야 할 판이다.

20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19일 기존 탄흔 외에 추가로 발견된 전일빌딩 총탄흔적에 대한 감정서를 광주지법에 제출했다.

광주지법이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두환씨 사건에 대한 증거 자료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헬기사격 총탄 흔적에 대한 감정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국과수는 전일빌딩 10층의 탄흔들이 헬기사격에 의한 것인지를 조사한 감정 결과를 법원에 제출했다.

광주시는 이 과정에서 기존에 확인한 245개보다 많은 탄흔을 발견했다는 국과수의 감정서가 재판부에 제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광주시측은 전일빌딩 내 추가 탄흔 발견 사실을 토대로 향후 전일빌딩 명칭 변경 등을 논의중이다. 광주시는 ‘광주 동구 금남로 245’로 지정된 도로명 주소와 245개 탄흔(외벽 68개, 실내 177개)을 토대로 전일빌딩을 ‘전일빌딩 245’로 부르기로 했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새로운 탄흔이 발견된 것이지만 기존 탄흔이 있는 공간에서 누락된 것”이라며 “기존 공간을 보존해온 리모델링과 개관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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