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2.50%로 0.25%p 인하…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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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2.50%로 0.25%p 인하…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
성장률 전망치 지난 2월 대비 1.5%→0.8%…내년 전망치는 1.8→1.6%
건설투자 6.1% 감소 전망…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9% 동결
2025년 05월 29일(목) 18:10
한국은행(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9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2.50%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반년 새 네 번째 인하 결정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가계대출 증가 및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보다도, 내수 부진 및 수출 둔화로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보다 역성장한 상황에서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등의 여파 등을 고려했을 때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소비와 투자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18개월째 동결됐던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지난해 11월, 올 2월에도 기준금리를 각각 0.25%p씩 낮췄다. 지난달 금통위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보는 등 환율 불안으로 인해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달 말 한은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0.2%로 역성장했다는 발표 이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들이 제기됐고 이번 금통위 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미국(4.25~4.50%)과의 금리 격차가 2.00%p로 벌어지면서, 추가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 및 외국인 자금 유출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은은 또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5%에서 0.8%로 하향 조정됐다.

한은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0.7%p 이상 조정한 건 2020년 8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인해 기존 -0.2%에서 -1.3%로 1.1%p 낮춘 이후 5년만이다.

이 밖에 한은은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 대부분 경제 지표 전망치 역시 낮췄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1.1%, 설비투자 증가율은 1.8%로 전망했는데 지난 2월 전망치 대비 각각 0.3%p, 0.8%p 낮은 수준이다.

‘건설한파’ 역시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 전망치는 -2.8%에서 -6.1%로 대폭 하향됐고, 재화수출과 재화수입도 각각 1.0%p, 0.9%p 하향 조정됐다.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1.8%에서 1.6%로 0.2%p 낮았다. 이는 미국의 기본 관세율 10%, 품목 관세율 25% 등이 현 수준으로 유지되고, 올 하반기 반도체, 의약품 등 품목 관세 추가 부과를 고려한 수치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향후 ‘관세 줄다리기’ 양상 및 우리나라의 대미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는 등 각 시나리오에 따라 성장률 전망치도 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로 기존 수치를 유지했고, 내년 전망치는 기존 0.1%p 낮춘 1.8%로 예상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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