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따뜻한 연탄 대통령입니다’
광양 출신 박래균 시인 두번째 시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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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으며 60여 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특히 ‘연탄’을 모티브로 한 시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박 시인은 시집을 펴낸 배경에 대해 “어릴 적 겨울은 무척이나 추었는데 밥 굶는 것보다 더 싫었다”며 “그나마 추운 날들을 꾹 참고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께서 털실로 짜주신 털옷과 아버지께서 들여놓은 연탄이 전부였다”고 전했다.
위 시 ‘연탄 화수분’은 한 겨울 내내 연탄을 때고도 줄지 않고 생각나는 연탄의 이미지를 묘사한 작품이다. 지금의 기성세대들은 한번쯤 겪었을 법한 에피소드를 형상화했다.
많은 이들이 경기 악화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더욱이 상계엄 사태를 겪으면서는 마음이 추운 이들이 적지 않다. 따뜻한 연탄이 생각나고, ‘연탄 같은’ 지도자가 그리워지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