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저출생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을 대거 유치하기로 했다. 현재 광주지역 대학에 유학중인 외국인은 6339명인데 2029년까지 유학생 수를 1만2000명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인재 유치에 그치지 않고 정착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현재 5% 미만인 외국인 유학생들의 지역 내 정주율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꿈은 세계로, 시작은 광주에서’라는 이 프로젝트에는 5년간 258억5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유치·양성·활용 등 3단계 유치 전략 아래 13개의 세부 과제도 마련했다. 광주글로벌허브센터 설립, 지역대학 공동 해외 유학박람회 추진, 거점 한국어센터 구축, 산업 연계 인턴십 및 창업 지원 등 외국인 유학생 유치부터 지역 정착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6월까지 ‘해외인재 유치 전략협의체’를 발족해 민·관·학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매년 중간·연차 점검을 통해 추진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매년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광주는 지난해 기준 순유출의 75.4%가 청년일 정도로 젊은층의 타 지역 전출이 심각한 수준이다. 광주시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전략은 이런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구체적인 계획으로 볼 때 기대감이 높다. 계획대로 외국인 유학생들이 광주로 몰려 온다면 지역에도 활력이 넘칠 것이다.

단순히 유학생 수를 늘리는데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외국인 유학생이 광주에서 학업과 경력을 쌓고 지역사회의 핵심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 정주율을 높이겠다는 것에 그런 의지가 담겨 있는데 관건은 일자리 창출이다. 유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광주시가 대학과 기업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