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국립 문화시설 유치로 ‘예향 광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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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국립 문화시설 유치로 ‘예향 광주’ 완성
2025년 05월 29일(목) 00:00
광주는 예로부터 ‘예향’으로 불려왔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건립된 이후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광주비엔날레와 아시아 문화 창·제작소인 ACC까지 나름의 소프트웨어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예향과 문화수도라는 이름에 걸맞는 문화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광주시가 국립현대미술관·국회도서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3대 국립 문화시설을 유치하는 데 총력을 쏟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술관·박물관·도서관 등 문화 3종 세트가 호남의 수도 광주에 들어서야 하는 명분도 충분하다.

국립현대미술관의 경우 수도권에만 4곳, 중부권 2곳, 영남권 2곳 등 권역별로 분관이 2개 이상 있지만 호남권에는 아예 없다. 광주시가 이미 신양파크호텔 부지를 사들였고 30년 역사의 광주비엔날레가 있어 여건은 충분하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역시 광주학생독립운동부터 5·18까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도시로 광주만한 곳이 없다. 옛 광주교도소가 최적의 장소이자 다크투어리즘의 산실로 활용이 가능하다. 국회도서관은 수도권·영남권·세종시 등 권역별로 있지만 호남권에만 없어 광주정신과 부합하는 민주·인권·평화 관련 자료를 광주에 집적화 할 명분이 있다.

3대 국립 문화시설 유치에 더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 가칭 ‘아시아문화조성청’을 설립해 ACC의 창작과 공연기관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는 디지털콘텐츠융합산단을 조성해 광주의 미래 먹거리로 삼아야 한다.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접목하면 미래 먹거리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3대 국립 문화시설을 유치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디지털콘텐츠를 생산해 지역경제를 살린다면 청년들이 광주를 떠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예향 광주’의 완성을 위해 지역의 모든 역량을 모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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