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킨 ‘친구’ 오선우·황대인…부상병동 KIA ‘해결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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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킨 ‘친구’ 오선우·황대인…부상병동 KIA ‘해결사’ 될까
27일 키움전 결승홈런·멀티히트 2타점 활약
김도영 또 햄스트링 부상…두 선수 타격 기대
2025년 05월 28일(수) 13:15
KIA 오선우가 지난 2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역전 솔로포를 기록한 뒤 친구 황대인(오른쪽) 등과 홈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같이 잘해보겠다”라는 약속을 지킨 ‘친구’ 오선우와 황대인이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2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7-5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전 “대인이랑 같이 나가는데 잘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던 오선우가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서 결승 홈런을 기록했다. ‘자양중 동기’ 오선우와 함께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7번 타자 겸 1루수 황대인은 멀티히트와 함께 2타점을 올리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선취점은 키움이 가져갔지만 승리는 KIA의 몫이었다.

올러가 2회 선두타자 이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1루에서 김건희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아 2·3루에 몰렸다. 이준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투아웃. 그러나 송정문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면서 2실점을 했다.

홍종표의 볼넷으로 시작한 5회말 KIA가 승부를 뒤집었다. 박찬호의 우전안타 뒤 오선우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2사 3루, 김도영이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최형우가 키움 선발 하영민의 4구째 133㎞ 포크볼을 중앙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3-2를 만들었다.

승부를 뒤집은 역전 투런이자 최형우의 시즌 10번째 홈런. 이와 함께 최형우는 18시즌 연속 10홈런(2번째)과 2500안타(3번째) 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하지만 승리로 가는 길이 쉽지는 않았다.

최형우의 홈런에 앞서 적시타를 치고 출루했던 김도영이 도루를 시도하다가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면서 김규성으로 교체됐다.

그리고 올러가 물러나고 불펜이 가동된 7회초에는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전상현이 김태진에게 우익수 키 넘는 2루타를 허용한 뒤 김건희의 우중간 안타로 실점을 하면서 3-3.

7회말 KIA의 승리를 예고하는 ‘한방’이 나왔다.

앞선 타석에서 아쉬운 병살타를 기록했던 오선우가 1사에서 임지열의 3구째 142㎞ 직구를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오선우의 시즌 4호포.

그리고 2사에서 나온 최형우의 안타와 함께 KIA의 공세가 이어졌다. 한준수에 이어 김석환의 대타 이우성의 1타점 2루타가 나오면서 점수는 5-3이 됐다.

그리고 황대인도 6구 승부 끝에 우익수 앞에 공을 보냈다.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기록했던 황대인은 두 번째 안타로 2타점을 올리면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KIA는 마무리 정해영이 출격한 9회초 2실점을 했지만 7회말 만든 4점의 힘으로 7-5 승리를 거뒀다.

시즌 첫 경기에서 침묵했던 황대인은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결정적인 적시타를 기록하며 신고식을 끝냈다.

2024년 3월 27일 롯데전 이후 이어진 부상으로 1군 무대에 서지 못했던 황대인은 지난 25일 삼성 원정경기를 통해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는 4타석에서 안타 없이 삼진만 남겼다.

27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침묵을 깬 황대인은 친구 오선우와 ‘부상 병동’ KIA의 화력을 책임지게 됐다.

이날 경기 전 “원래 긴장 진짜 안 하는데 아들 나올 때보다 긴장했었다. 팀 전체가 무조건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아직 초반이니까 지금은 순위가 중요한 게 아니다. 제자리 찾아갈 것이다”고 이야기했던 황대인은 “긴장만 안 하면 된다. 재미있다. 계속 잘해야 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던 김도영은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에서 MRI 촬영을 한 결과 햄스트링 손상 소견을 받았다.

28일 교차 검진에서도 우측 햄스트링 손상 소견(grade2)이 나오면서 김도영은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재검진은 4주 후 이뤄질 예정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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