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체계 전환 가속화”…한전, 1차 장기 배전계획 확정
5년간 10조 2000억 투자…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분산에너지 체계 구축
올해 ESS 활용 ‘지역 유연성 서비스’ 시범운영…2027년 전국 확대 시행
올해 ESS 활용 ‘지역 유연성 서비스’ 시범운영…2027년 전국 확대 시행
![]() 나주시 빛가람동 한전 본사 전경.<한전 제공> |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제1차 장기 배전계획’을 확정하고, 향후 5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지역 분산에너지 체계 구축 및 배전망 확충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29일 “산업통상자원부 제314차 전기위원회 보고 후 ‘제1차 장기 배전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제1차 장기 배전계획은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및 지역 분산형 에너지 체계 구축을 목표로, 지난해 6월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처음 수립된 장기 배전계획이다.
이번 계획에는 2024~2028년까지 5년간 배전망 증설·운영 계획, 관련 신기술과 제도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전은 이번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1차 분산에너지 실태 및 향후 전망을 조사했다. 이를 위해 전국 173개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별 발전사업 허가 현황을 조사했고, 향후 배전망에 연결될 분산에너지 용량을 예측했다.
그 결과 배전망 연계 분산에너지는 제1차 장기 배전계획 기간동안 5년 새 44%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간별로 2024년 말 25.5GW(기가와트), 2025년 말 28.1GW, 2026년 말 30.7GW, 2027년 말 33.4GW, 2028년 말 36.6GW 등이다.
배전망 연계 분산에너지는 태양광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 분산에너지에서 각 자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2024년 기준 태양광이 24.4GW로 전체의 96%를 차지했고, 2028년에도 34.8GW로 전체의 95%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한전은 이번 계획을 통해 기존 호남 중심의 분산에너지 보급이 전국 단위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10조 2000억원을 투자한다. 분산에너지 적기 연계 구축에 2조원, 전기사용자망 확충은 8조 2000억원을 투입한다.
한전은 분산에너지 체계 구축을 위한 기술 개발도 지속한다.
우선 정부와 협력해 인공지능(AI) 기반 배전망 운영을 위한 분산에너지 지능형 인프라를 확대한다. 해당 인프라는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배전망 운영시스템 간 연계를 통해 발전량 및 여유 전력 등을 고려한 효율적인 전력 수급을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력거래소와 전력계통운영 협조 체계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정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전은 민간 협력 분산형 에너지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도 병행한다.
올해 말부터 민간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활용한 ‘지역 유연성 서비스’를 제주 지역에 시범 운영하고, 오는 2027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향후 다음 장기 배전계획을 수립할 때는 지자체와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절차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올 하반기 중으로 ‘분산 전력망 기술 로드맵(~2035년까지)‘의 분산에너지’를 발표하고, 한전과 민간이 공동 운영하는 협의체를 구성함으로써 교류를 확대해 분산에너지 관련 산업을 활성화한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장기 배전계획을 통해 지역이 생산한 전력을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는 분산에너지 체계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안정적인 전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한전은 29일 “산업통상자원부 제314차 전기위원회 보고 후 ‘제1차 장기 배전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2024~2028년까지 5년간 배전망 증설·운영 계획, 관련 신기술과 제도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전은 이번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1차 분산에너지 실태 및 향후 전망을 조사했다. 이를 위해 전국 173개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별 발전사업 허가 현황을 조사했고, 향후 배전망에 연결될 분산에너지 용량을 예측했다.
기간별로 2024년 말 25.5GW(기가와트), 2025년 말 28.1GW, 2026년 말 30.7GW, 2027년 말 33.4GW, 2028년 말 36.6GW 등이다.
배전망 연계 분산에너지는 태양광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 분산에너지에서 각 자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2024년 기준 태양광이 24.4GW로 전체의 96%를 차지했고, 2028년에도 34.8GW로 전체의 95%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한전은 이번 계획을 통해 기존 호남 중심의 분산에너지 보급이 전국 단위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10조 2000억원을 투자한다. 분산에너지 적기 연계 구축에 2조원, 전기사용자망 확충은 8조 2000억원을 투입한다.
한전은 분산에너지 체계 구축을 위한 기술 개발도 지속한다.
우선 정부와 협력해 인공지능(AI) 기반 배전망 운영을 위한 분산에너지 지능형 인프라를 확대한다. 해당 인프라는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배전망 운영시스템 간 연계를 통해 발전량 및 여유 전력 등을 고려한 효율적인 전력 수급을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력거래소와 전력계통운영 협조 체계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정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전은 민간 협력 분산형 에너지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도 병행한다.
올해 말부터 민간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활용한 ‘지역 유연성 서비스’를 제주 지역에 시범 운영하고, 오는 2027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향후 다음 장기 배전계획을 수립할 때는 지자체와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절차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올 하반기 중으로 ‘분산 전력망 기술 로드맵(~2035년까지)‘의 분산에너지’를 발표하고, 한전과 민간이 공동 운영하는 협의체를 구성함으로써 교류를 확대해 분산에너지 관련 산업을 활성화한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장기 배전계획을 통해 지역이 생산한 전력을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는 분산에너지 체계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안정적인 전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