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소득…농가 울고 어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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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소득…농가 울고 어가 웃었다
지난해 농가소득 5059만7000원…한우가격 하락에 축산 부진 영향
어가소득 6365만2000원 전년비 16% 상승…김 양식 호황에 역대 최대
2025년 05월 27일(화) 18:50
지난해 어가소득은 증가하고, 농가소득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가소득은 국내·외 김 양식 판매량이 30% 이상 오르면서 상승을 견인했고, 농가소득은 폭염·폭설 등 이상기후 여파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통계청 제공>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소득은 5059만 7000원으로 전년(5082만 8000원) 대비 0.5% 감소했다.

농가소득은 2023년 전년 대비 10.1% 증가한 5082만 8000원으로, 역대 최초로 5000만원 선을 돌파했으나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농가소득 감소에는 농업소득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소득 종류별로 보면 농업외소득(0.7%), 이전소득(6.1%), 비경상소득(5.5%)은 증가했으나, 농업소득(-14.1%)은 대폭 줄었다.

농업소득은 농업총수입에서 농업경영비를 뺀 값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농가의 연평균 농업소득은 957만 6000원으로 집계됐다.

농업총수입은 한우가격 하락 등 축산수입(-11.2%) 부진으로 1년 전보다 2.8% 감소한 3684만 9000원을 기록했다. 농업경영비는 노무비(9.6%)와 경비(3.3%) 등 비용이 오르면서 1.8% 증가한 2727만 3000원이었다. 농업소득률도 26.0%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다.

<통계청 제공>
어가소득은 지난해 역대 최초로 6300만원 선을 돌파했다. 김 양식 호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어가 연평균 소득은 6365만 2000원으로, 전년(5477만 9000원)과 비교해 16.2% 급등했다.

어가소득에서는 세부 항목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어업소득은 2788만 5000원으로 전년 대비 30.2%나 올랐고, 어업총수입(11.9%)과 어업경영비(5.0%)도 증가했다.

어업소득률 역시 31.8%로,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어업소득률은 2020년 29.8%, 2021년 25.5%, 2022년 24.9%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왔으나, 2023년 27.3%, 2024년 31.8% 등 2년 연속 증가세로 돌아섰다.어업외소득도 5.0% 올라 1536만 2000원을 기록했다.

어가 이전소득은 공적보조금(8.3%), 사적보조금(18.3%) 등 정부 지원을 통해 전년보다 8.5% 증가한 1756만 6000원을 기록했으며, 비경상소득은 283만 9000원으로 11.6%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어업 생산액은 김 양식 호조세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인 10조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농·어가의 대출 증가세가 우려를 키운다. 정부의 농·어가에 대한 정책 자금 융자의 한도를 상향한 것이 대출 규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농가 평균부채는 4501만 6000원으로 전년보다 8.3% 늘었고, 어가 평균부채는 6.5% 증가한 7082만 6000원으로 집계됐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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