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마리 팔 때마다 161만원 손해…한우 농가 3년째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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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리 팔 때마다 161만원 손해…한우 농가 3년째 적자
사룟값 하락에도 판매가 폭락이 더 커
젖소·돼지·닭 등 수익성은 개선
2025년 05월 27일(화) 18:30
한우 비육우 100㎏ 당 생산비와 마리 당 수익성 그래픽<통계청 제공>
지난해 한우 사룟값은 하락했지만, 판매가격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국내 한우 농가들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 비육우 1마리 당 수익성은 161만 4000원 순손실로 전년 대비 18만 8000원(13.2%) 증가했다. 비육우는 한우 농가들이 고기 생산을 위해 기르는 소로, 육우보다 생산비가 더 투자된다는 점을 감안해도 큰 폭으로 악화되고 있다.

한우 비육우 1마리 당 수익성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비육우는 1마리 당 지난 2021년 29만 2000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022년 68만 9000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이후 사룟값, 에너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손실폭을 늘려 2023년 142만 6000원 순손실, 2024년 161만 4000원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비육우 수익성이 더욱 악화된 것은 생산비보다는 판매가격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2021~2023년에는 코로나 펜데믹과 러-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생산비 급등의 영향이 컸지만, 지난해 들어서는 곡물가격 하락 등으로 한우 생산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비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우 비육우 생산비는 지난해 기준 127만 6000원으로 전년보다 1만 4000원(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우 비육우 경락가격은 1만 7963원으로 1년 전보다 3.5% 하락했다.

한우 육우의 경우 적자폭을 좁힌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육우 1마리 당 수익성은 180만 8000원 순손실로 전년에 견줘 21만 2000원(10.5%) 손실폭을 줄였다. 이는 송아지 산지가격 상승으로 생산비가 증가했지만, 경락가격도 오르면서 손실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이 밖에 젖소, 돼지, 닭 등 다른 축산물들의 수익성은 개선됐다.

젖소 1마리 당 수익성은 전년 대비 24.3% 증가한 215만 원 순수익을 기록했다.

돼지는 비육돈 농가가 곡물가격 하락 등으로 사료비가 줄어 1마리 당 3만 2000원 순수익을 올렸다.

산란계는 산지가격이 올라 1마리 당 66.5% 증가한 8042원의 순수익을 봤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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