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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신도 21만 명 전수조사 최대한 신속히
2020년 02월 27일(목) 00: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갈수록 확산됨에 따라 신천지 교회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작됐다. 정부는 신천지 교회 신도 21만2000여 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거주자별로 분류해 어제 일선 광역 자치단체에 명단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전남도는 신천지 신도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간 것이다. 대상자는 광주가 2만6000여 명, 전남이 1만4000여 명이다.

광주시는 1400명의 직원을 총동원, 직원 1인당 20여 명씩 신도들을 배분해 코로나19 증상 유무 확인을 벌이기로 했다. 질문지를 작성해 배포하고 사업소 등과 회의를 열어 확인 방법도 공유한다. 전남도 역시 도내 14개 시군에 있는 신천지 관련 시설 58곳에 대해 방역을 완료한 데 이어 다음달 9일까지 집회 금지와 시설 강제 폐쇄 명령을 내렸다. 전수조사 시에는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을 우선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진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왕 조사를 시작한 만큼 최대한 신속하고도 철저하게 마무리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시·도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 다만 조사 방식이 전화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꼼꼼하게 체크하지 않으면 코로나19 감염자를 찾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연락이 닿지 않거나 대상자가 신천지 관련성을 부인할 경우 확인하는 방법도 걱정이다. 신천지 측이 제공한 명단이다 보니 자료에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전수조사 대상에는 신도만 포함돼 있고 1만여 명에 달하는 광주·전남 지역 신천지 교육생은 제외됐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결국 행정기관의 의지에 따라 신천지 전수조사 성과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도는 이제부터라도 필요하면 행정명령 등 강력한 조치를 통해 전수조사에서 성과를 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