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축구 - 유제관 제작총괄국장
2016년 3월. 인간과 인공지능(AI)의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제4국은 역사에 길이 남을 사건이었다. 특히 승률 1~2%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역전승을 이끈 백 78수는 직관과 창의성이 만들어 낸 ‘신의 한 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세돌은 AI를 이긴 마지막 인간이 되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AI는 바둑을 넘어 스포츠 전반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종목은 축구. 잉글랜드의 리버풀·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 등 유럽의 명문 구단은 앞 다퉈 물리학 박사나 AI 전문가를 영입해 전략가로 활용하고 있다. 공간을 이해해야 경기를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는 100년 넘게 치러진 수많은 경기를 학습하고 개별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과 장단점을 분석한다. 미드필더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아 패스를 시도할 때 공의 속도와 도달 시간 그리고 공을 받는 선수의 출발반응 등을 반영해 패스 성공 확률을 계산하고, 선수들의 키와 몸무게 점프력 등을 분석해 코너킥 전술을 마련하기도 한다. 또한 선수의 위치, 패스 경로, 움직임의 패턴 등을 수집한 빅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전술적 대응 방안을 제시해 승리 확률을 극대화 한다.
AI는 선수 개인별 맞춤형 관리를 하고 스카우트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초중고 선수의 데이터가 모두 입력되면 스카우터는 팀의 성향과 조건에 맞는 선수를 보다 쉽게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축구가 최근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브라질과 독일, 이탈리아·아르헨티나·스페인 등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대기록이다. 하지만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약체로 평가받는다. 홈에서 열렸던 2002년 4강 신화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8강 문턱을 넘지 못했고 조별리그에서는 항상 경우의 수를 따져야 했다. 여기에 내년 북중미월드컵에는 48개국이 출전해 본선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고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이강인 등 ‘황금세대’의 기량도 전성기를 지났다.
선수 선발과 관리 그리고 필승 전술까지 AI를 통한 혁신이 필요해 보인다.
/유제관 제작총괄국장 jkyou@kwangju.co.kr
10년이 지난 지금 AI는 바둑을 넘어 스포츠 전반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종목은 축구. 잉글랜드의 리버풀·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 등 유럽의 명문 구단은 앞 다퉈 물리학 박사나 AI 전문가를 영입해 전략가로 활용하고 있다. 공간을 이해해야 경기를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가 최근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브라질과 독일, 이탈리아·아르헨티나·스페인 등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대기록이다. 하지만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약체로 평가받는다. 홈에서 열렸던 2002년 4강 신화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8강 문턱을 넘지 못했고 조별리그에서는 항상 경우의 수를 따져야 했다. 여기에 내년 북중미월드컵에는 48개국이 출전해 본선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고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이강인 등 ‘황금세대’의 기량도 전성기를 지났다.
선수 선발과 관리 그리고 필승 전술까지 AI를 통한 혁신이 필요해 보인다.
/유제관 제작총괄국장 jk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