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극이 빚어내는 몽환적 분위기
김용안 작가 초대전 ‘간극의 공간Ⅱ’
광주신세계갤러리 오는 13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 오는 13일까지
![]() ‘길들여진 정원’ |
지난 1996년부터 지속돼 온 광주신세계미술제는 지역 작가를 발굴 지원해 미술 발전에 이바지하자는 취지로 시행된 공모제다. 수상작가에게는 전시 기회가 주어져 창작활동의 동력이 된다.
김용안 작가는 지난 2018년 제19회 신세계미술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광주신세계갤러리는 김용안 작가 전시를 오는 13일까지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 주제는 ‘간극의 공간Ⅱ’. 작가는 안개에 뒤덮인 숲의 이미지를 매개로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극을 표현해 왔다.
전시장에서 만나는 ‘길들여진 정원’은 얼핏 보기에 환상적이면서도 신비롭다. 마치 허공에 뜬 인공의 푸른 숲을 구현한 듯하다. 주위의 자욱한 안개와 구름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몽환적으로 보이게 하며 더러는 만들어진 이미지로 보이게 한다. 분명한 것은 정교한 보도블록 위에 펼쳐진 자연은 결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머나먼 대상으로 인식하게 한다. 종이에 스며드는 듯한 수묵화의 질감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드러내는 작가만의 방식으로 보인다.
‘감춰진 지속’은 운해의 바다에 펼쳐진 숲 속의 정경을 초점화한 작품이다. 구름과 안개가 숲을 감싸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구름과 안개 위에 숲이 걸쳐 있는 것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일견 평화로워 보이지만, 평화 이면에 도달할 수 없는 ‘불편한 이상’을 작가의 특유의 몽환적 분위기로 구현했다.
김수영 큐레이터는 “이번 김용안 초대전은 공간과 공간, 이상과 현실, 오늘과 내일, 자연과 인위 등 그 간극 사이에 드리워진 의미와 분위기를 특유의 몽환적 느낌과 구도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하루하루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삶 가운데 드리워진 ‘간극’들을 사유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 작가는 조선대 미대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경계를 넘다’ 등과 K-아트페어대전 등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김용안 작가는 지난 2018년 제19회 신세계미술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광주신세계갤러리는 김용안 작가 전시를 오는 13일까지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 주제는 ‘간극의 공간Ⅱ’. 작가는 안개에 뒤덮인 숲의 이미지를 매개로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극을 표현해 왔다.
김수영 큐레이터는 “이번 김용안 초대전은 공간과 공간, 이상과 현실, 오늘과 내일, 자연과 인위 등 그 간극 사이에 드리워진 의미와 분위기를 특유의 몽환적 느낌과 구도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하루하루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삶 가운데 드리워진 ‘간극’들을 사유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감춰진 지속’ |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