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간선급행버스체계 ‘U자형’ 윤곽…전용차로·신호 우선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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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간선급행버스체계 ‘U자형’ 윤곽…전용차로·신호 우선 적용
대동고~신안교 6.6㎞ 구간…도심 핵심 지점에 정류장 촘촘히 배치
2025년 09월 04일(목) 20:20
 광주시가 도심 남북축을 잇는 ‘U자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초안을 내놨다.

대동고~신안교 6.6㎞ 가로변 전용차로를 ‘BRT’로 전환하고, 농성역·광천사거리·신안교·북부경찰서 등 주요 연결 지점에 정류장과 환승을 촘촘히 배치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광주시는 4일 시청에서 ‘광주권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개발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BRT는 ‘지하철처럼 다니는 버스’를 목표로 도심 주요 구간에 버스 전용차로와 버스신호 우선 체계를 적용해, 시내버스보다 더 빠르고 정시성을 강화한 고급화 대중교통 체계다.

 이번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노선 구상은 남구 백운권에서 광천권을 지나 북구 매곡지구까지 굽어 올라가는 ‘U-type BRT’ 개념이다.

노선축 상의 정류장 후보지는 백운주유소, 백운교차로, 농성교차로, 광천사거리, 신안교·북부경찰서 교차로, 광주공고 일대 등으로 제시됐다. 도시철도 1호선 농성역과 광천터미널권, 북구 학원·주거지대를 하나의 간선으로 빠르게 묶어 일상 통근축을 단순화한다는 설계 취지다.

이번 용역안은 이 원리를 남북축에 적용했다. 정류장은 보행 접근이 쉬운 곳으로 옮기거나 길게 만들고, 교차로 진입부에서는 버스 흐름을 먼저 통과시키는 쪽으로 신호·차로를 재배치한다.

특히 농성역~광천사거리, 광천치안센터→광천사거리처럼 상습 정체 구간은 정류장 위치·환승 동선·신호체계를 함께 손봐 병목현상을 줄이도록 제안됐다.

시는 승용차 통행이 증가하고, 대중교통 정체가 심화하자 BRT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 이후 광주 승용차 통행은 연평균 1.8% 늘고, 버스+지하철 통행은 4.2% 증가했지만 총통행량은 0.2% 감소됐다. 자동차 등록대수도 연 2% 수준으로 늘어 기존 도로 운영만으로는 혼잡을 풀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시는 BRT 전환을 통해 승용차 중심 수요를 대중교통으로 옮겨 도심 혼잡을 낮추겠다는 복안이다. 정류장 접근성과 환승 편의, 신호체계 개선, 기존 전용차로의 단계적 고도화 등을 연동해 ‘대·자·보’ 중심의 도심 이동체계를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이번 중간보고회 개선안을 토대로 관계기관 협의와 시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영선 통합공항교통국장은 “광주권 BRT는 대중교통 서비스 질을 높이고 도심 혼잡을 줄이는 핵심 전략”이라며 “시민이 체감하는 최적의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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