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환경·에너지 공공기관 청년들 머리 맞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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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환경·에너지 공공기관 청년들 머리 맞대다
코레일 광주본부·광주환경공단·한전 주니어보드 연합 ‘MODU’
기관 간 벽 허물고 적극 소통…10월 플리마켓 등 환경행사 개최
2025년 08월 25일(월) 19:30
‘MODU’ 회원들이 지난달 30일 광주송정역에서 시민들에게 가장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환경공단 제공>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았던 지난달 30일, 뜨거운 뙤약볕 아래 편한 차림의 젊은 남녀 18명이 광주송정역에 모였다. 코레일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송정역 안으로 들어간 이들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로컬 관제실과 역무실을 둘러보고 기관사의 시야로 기차 밖 풍경을 보는 시뮬레이터 체험을 했다.

이들은 코레일(KORAIL) 광주본부와 광주환경공단, 한국전력 광주전남본부 청년 중심 연합 주니어보드 ‘MODU(모두)’다. 각 기관은 다양한 직렬·직급·연령대의 직원들을 모아 소통과 혁신을 위한 ‘주니어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소아암 환자 캠핑 등 사회 공헌 활동을 하거나 이사회 또는 이사장 간담회에 참여해 의견을 내는 등 청년층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MODU는 각 기관에서 운영하는 주니어보드에서 6명씩 선발해 총 18명의 회원들로 구성됐다. 교통과 환경, 에너지라는 비슷한 듯 다른 주제를 가진 세 기관의 주니어보드 회원들을 모아 기관 간의 벽을 허물고 공공기관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올해 처음 연합 형태로 조성됐다.

코레일은 광주고속기관차 승무사업소와 차량처, 광주환경공단은 음식물관리처, 하수관리처, 한국전력은 설비보강부, 배전연계부 등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직급도 사원부터 대리까지 포함됐다.

MODU 첫 활동의 주제는 ‘교통’이었다. 이들은 교통수단별 탄소발자국 측정을 위해 광주송정역에서 6명씩 나눠 각각 열차와 전기차, 내연기관차에 탑승해 장성역으로 향했다.

탄소발자국은 개인이나 기업에 의해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기준으로 환산한 값이다. 장성역까지는 차로 34분(23.7㎞), 열차로는 13분이 소요되며 측정 결과 열차가 가장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었다. 앞서 역 플랫폼에서는 ‘가장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은?’을 주제로 시민들에게 설문조사를 받았다. 열차가 가장 많은 답변을 받았지만 전기차라고 답한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기관 사람들과 함께 교통수단을 타고 이동하며 한전 본사가 있는 나주 혁신도시와 광주환경공단의 주된 업무 등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서로 묻고 답했어요. 공통점이 많고 나이대가 비슷해 금세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교통이라는 한 가지 주제에만 몰두했다면 이제는 철도에 환경과 에너지를 대입시켜 더 넓은 범위에서 생각하게 됐죠. 나아가 어떤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게 됐습니다.”

배가현 코레일 경영인사처 대리는 “이번 활동은 단순 업무의 일환이 아닌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이라고 언급했다.

행사에 참여했던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조현 광주환경공단 주임은 “다른 기관 사람들을 만날 일이 없어 자칫 우물 안 개구리처럼 될 수 있었는데, 다른 회사의 주니어보드는 어떻게 활동하는 지 알 수 있어 새로웠다”며 “교통과 에너지, 환경이라는 비슷한듯 다른 분야의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오는 10월에는 광주환경공단이 주관하는 ‘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활동이 예고돼 있다. 각 기관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 직원들의 기부 물품 등을 받아 광주지역 대학에서 플리마켓을 열 계획이며 판매수익금은 지역 환경단체에 기부한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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