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성장하는 아이들…부모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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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성장하는 아이들…부모도 함께 합니다”
국립광주과학관, ‘우리 생활과 AI’ 주제 ‘과학하는 엄마들’ 첫 교육
코딩·디지털 기술 눈높이 교육 만족…20일 ‘자율주행’ 등 4회 수업
2025년 03월 18일(화) 19:35
18일 광주시 북구 국립광주과학관 SMART 아이디어실에서 ‘2025년 제1기 과학하는 엄마들’ 첫 회차 교육이 진행됐다.
“엄마로서 아이들과 공감대를 만들고 함께 성장하고 싶었어요.”

아이들은 AI 챗봇과 대화를 나누고, 학교 수업에서는 코딩을 배우는 시대. 자연스럽게 기술을 받아들이는 아이들과 달리, 학부모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언어들이 고민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간극을 좁히기 위해 학부모들이 모였다.

18일 ‘2025년 제1기 과학하는 엄마들’ 첫 회차 교육이 진행된 광주시 북구 국립광주과학관 SMART 아이디어실은 코딩과 디지털 기술의 기초를 배우려는 이들의 호기심과 열정으로 가득했다.

지난 2018년 4월 ‘맘스 인 사이언스’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2024년 7월 ‘과학하는 엄마들’로 명칭이 변경된 후 꾸준히 진행돼 왔다.

유·초등학생 학부모의 과학적 소양 함양을 돕고, AI기술이나 로봇, 코딩 등 ICT 분야 IT 기술들을 학부모가 접근하기 편하게 만드는 게 주 목적인 이번 프로그램은 이날 1기 교육을 시작으로 홀수 달마다 화·목요일 2주간 4회차(코딩 강의 3회·강연 1회)씩 운영될 계획이다.

이날은 ‘우리 생활과 AI’라는 주제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들과 AI의 학습방식인 머신러닝에 대한 이론 교육이 진행됐다. 강사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에 ‘불고기 만드는 방법’, ‘광전 효과의 정의’를 묻고 초등학생 기준으로 다시 설명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실생활에서 AI와 친숙해질 수 있는 활용도를 다양하게 전달했다.

교육을 담당한 안승혁(38) 과학강사는 “아이들은 학년에 맞게 어느 정도 진도가 감이 잡히는 반면 성인들은 각자 전공도 다르고 관심도의 차이가 있다보니 수업 난이도를 특정할 때 조금 고민되긴 한다”며 “그럼에도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진행되는 것에 발맞춰 성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확장해야 하는 미션이라고 생각했다”고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밝혔다.

‘과학하는 엄마들’은 단순히 ‘디지털 기술 이해’를 넘어 자녀 세대와의 소통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학부모의 마음을 겨냥했다. 이날 자리한 10여 명의 학부모들은 빠른 속도로 변하는 과학기술을 내 아이에게 쉽게 알려주기 위해 반짝이는 눈으로 강의에 집중했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최정화(왼쪽)씨와 진솔씨가 작성한 강의 노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교육에 참여한 최정화(36)씨는 “7살 딸아이와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신청했다. 현재 유치부나 초등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코딩 프로그램들도 알 수 있어서 ‘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 대화가 되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방과후 수업에서 코딩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꾸준히 공부해야 더 잘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컴퓨터공학 전공자가 아니다보니 이런 강의 기회가 있으면 들으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4살, 8살, 9살의 세 아이를 둔 진솔(34)씨는 “아이를 낳기 전 통신 기업에서 IT 강사로 10년 정도 일했었다. 관련 지식은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 치우쳐 있다보니 과학 실험 놀이나 공식처럼 어린 친구들의 시선을 따라가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8월에도 ‘과학하는 엄마들’ 수업에 참여했던 그는 “과학관 교육이 참 좋은 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가르쳐 주신다. 강사님이 ‘이렇게 하면 아이들이 좋아한다. 요즘 트렌드는 이렇다’고 AI라는 큰 틀에서 자녀에게 설명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주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진씨는 “아이들이 요즘 SNS에서 유행하는 음원들을 활용해 숏츠(짧은 영상)를 찍는 것을 좋아한다. 다음 수업 때 작곡 AI프로그램을 배워서 ‘너도 그런 음원을 만들어 볼 수 있다’고 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국립광주과학관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모들이 디지털과 친숙해지고 자녀와 협력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일 진행되는 2회차 교육은 ‘LEGO 스파이크 프라임 코딩 및 자율주행 미션’을 주제로 코딩을 통해 로봇을 움직이고 설계해보는 실습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글·사진=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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