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쓰레기 처리장 건립, 민자 ‘소각 방식’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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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쓰레기 처리장 건립, 민자 ‘소각 방식’ 유지
민간 투자 제안 받은 뒤 1년간 추진 일시 중단
오염물질 배출 우려 ‘소각 방식’ 전면 재검토
“시공 실적 많고 경제성 높은 소각 방식 유지키로”
시, 시행사에 실시설계 용역 재개 통보 예정
2023년 06월 21일(수) 15:05
목포시는 지난 2월 1박 2일 일정으로 스토커 방식 생활폐기물 처리장 등으로 견학을 다녀왔다.<목포시 제공>
목포시가 1년여간 멈춰있던 쓰레기 소각시설(자원회수시설) 건립 계획을 재검토한 결과 기존 스토커 소각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자원회수시설 건립은 지난 2018년 9월 목포시가 민간 투자 사업 제안을 받아 추진돼왔다.

이 과정에서 사업 방식과 소각처리 방식, 대기오염물질 배출 위해도 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와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건립이 전면 재검토됐다.

목포시가 2차례에 걸쳐 시민공청회를 열고 자원회수시설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들었다.<목포시 제공>
지난해 7월에는 건립 실시설계를 일시 중단하고 자원회수시설 민간 투자 사업에 대해 전반적인 재검토를 추진했다.

목포시는 시의원과 환경 분야 교수,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환경정책자문회의를 2차례 열었다.

또 2차례에 걸쳐 시민 공청회를 열었다. 시민 현장평가단은 소각시설 등 현장 견학을 다녀왔다.

지난해 11월 연 1차 환경정책자문회의에서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위해도에 대해 시설 운영기술과 방지시설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목포시가 자원회수시설에 대한 환경자문회의를 2차 개최했다. <목포시 제공>
그 결과 기술 보완이 이뤄져 안정도가 높고 경제성이 좋은 스토커 방식이 선호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다음 달 열린 1차 시민 공청회에서는 대기오염물질은 방지시설을 통해 적절하게 처리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올해 1월 이어진 2차 시민 공청회에서는 재정사업과 민간투자사업 방식이 사업비, 운영비, 사용료 등을 고려해 적정하게 분석됐다는 회계법인의 답변이 나왔다.

시민 현장평가단은 지난 2월 1박 2일 일정으로 스토커 방식 생활폐기물 처리장 등으로 견학을 다녀왔다.

목포시가 시정조정위원회를 열어 자원회수시설에 대해 종합 검토하고 있다.<목포시 제공>
지난 4월 열린 2차 환경정책자문회의에서는 스토커 방식과 열분해 방식을 비교하기도 했다.

지난달 박홍률 목포시장 등은 소각 처리 방식을 확인하기 위해 1박 2일 견학을 다녀왔다.

목포시는 1년여에 걸친 재검토 결과 민간 사업자가 제안한 스토커 방식을 유지해 자원회수시설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검토 과정은 심의 의결기구인 시정조정위원회에 상정해 심의됐다. 시는 행정절차 이행 등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시행사에 실시설계 용역 재개를 통보할 예정이다.

박홍률(오른쪽 세번째) 목포시장 등이 지난달 쓰레기 소각시설 견학을 하고 있다.<목포시 제공>
목포시는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물질 측정을 연 2회에서 4회로 늘리고, 대기오염을 알리는 옥외 전광판을 1개소에서 3개소로 늘리기로 했다.

이 밖에도 탄소배출권 잉여량을 목포시에 귀속시키고, 주민친화형 시설계획을 검토하는 등 사업 시행사와 계속 협의해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소각시설은 목포시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시설로 설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스토커 소각처리 방식은 시공 실적이 많아 기술의 신뢰성이 높고, 운전과 보수가 쉬워 운영의 효율성과 경제성이 열분해 방식보다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목포=장봉선 기자 jbs@kwangju.co.kr

◆폐기물 소각 방식=소각로에서 화격자로 폐기물을 섞어 이송하면서 850~900도 소각하는 ‘스토커’ 방식과 폐기물을 600도로 1차 열분해해 가스화한 뒤 연소실에서 1300~1700도 고온으로 소각하는 ‘열분해’ 방식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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