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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의 흔적 담은 ‘사진가와 열하일기’전
9월 6~18일 서울 류가헌 갤러리
2022년 09월 05일(월) 17:40
박하선 다큐 사진가는 6일부터 18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류가헌 갤러리에서 ‘사진가와 열하일기’ 사진전을 연다. 전시작품은 연암이 ‘좋은 울음터’라고 표현한 요동 벌판과 만주지역 일대, 당시 연경이라 불린 북경일대, 사절단의 최종 목적지였던 열하까지 흔적을 찾아 기록한 50여 점.

특히 ‘고북구 장성의 달밤’ 작품은 연암의 감회를 오롯이 포착했다. 연암은 달이 뜬 자정께 고북구 만리장성에서 벼루에 물 대신 술을 부어 먹을 간 후 ‘조선의 박지원, 이곳을 지나노라’고 썼다. 그리고 “나는 글 읽는 선비일 뿐이라 머리가 하얗게 되고서야 만리장성 밖을 한번 나가 보는 구나”라며 호탕하게 웃었다는 일화를 남겼다. 사진가는 ‘열하일기’ 기록 작업의 의의를 이렇게 밝힌다.

“이제 연암은 가고 없고,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열하일기’는 남아서 지금도 꾸준히 읽히고 있다. 당대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때 그 행로를 따라 가보고 싶었다. 현대의 언어이자 나의 언어인 사진으로 그것을 기록하고 싶었다.”

/송기동 기자 so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