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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자’라는 단어
2020년 03월 24일(화) 00:00
[김성익 광주 동구선관위 지도홍보계장]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에게는 그들만의 아름다운 언어가 있다. 예를 들면 우리가 그저 ‘1월’이라고 부르는 첫 달을 아리카라족은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 오마하족은 “눈이 천막 안으로 휘몰아치는 달”, 쥬니족은 “나뭇가지가 눈송이에 뚝뚝 부러지는 달”이라고 부른다. 달 이름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 ‘친구’란 “나의 슬픔을 그의 등에 지고 가는 사람”이다. 정말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표현들이다. 요즘 우리는 스피드 사회를 살아서인지 말도 짧게 간결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그 본질적 의미를 쉽게 잊고 산다. ‘친구’는 그냥 ‘친구’인 것이다. 그러나 잊고 있었지만 ‘친구’는 “나의 슬픔을 그의 등에 지고 가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대표(자)’란 어떤 말일까?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대표란 ‘조직이나 집단을 대신하여 일을 하거나 생각을 드러냄’이고, 대표자란 ‘여러 사람이나 단체, 지역을 대신하여 그 의사(意思)를 나타내는 사람’이다. 여기에 더해 ‘대통령’과 ‘의원’이라는 단어의 정의도 찾아보았다. 대통령은 ‘공화국의 최고 지도자로서 외국에 대해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의 원수’이고, 의원은 ‘합의 기관의 구성원으로서 의결권(議決權)을 가진 사람’이다.

곧 쉽게 풀어서 말하면 대표(자)는 ‘국민(주민)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나라(지역)를 위해 중요한 사항, 국민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 논의하여 결정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표 한 사람 한 사람이 국민의 요구, 국민의 괴로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이 나라의 진정한 국익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조금 더 나아가 정당을 살펴보자. 정당은 무엇인가? ‘정치적인 주의나 주장이 같은 사람들이 정권을 잡고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조직한 단체’이다. ‘현대 정치는 정당 정치’라고 단언했던 G. 라이프홀츠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고 민주 국가에서 정당은 필수불가결한 존재이자 민주 정치를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정당은 정치 과정에서 산발적인 대중의 의견을 참된 여론으로 형성하고, 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함으로써 국가 기관의 형성에 참여하며, 대중의 이해관계를 규합함과 아울러 결집된 의사를 정부에 대변함으로써 대중과 정부 사이의 고리로서의 역할도 한다.

그러나 요즘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되는 지도자나 정당을 보며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안타깝게도 “당리당략에 따라 쉽게 말을 바꾸며, 상대방에 대해 근거 없는 폭로전을 펼치는 자”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진흙탕 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온갖 꼼수를 부리는 집단” “국민에 대한 봉사보다는 기득권 지키기에 몰두하는 자”쯤이 아닐까?

올해는 경자년 흰 쥐띠 해이다. 흰 쥐는 쥐 중의 우두머리로 매우 지혜롭고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본다고 한다. ‘풍요와 희망, 기회’를 상징하는 쥐의 해 2020년 경자년 4월에는 진정한 대표(자) 곧, ‘국민의 친구’ ‘진심으로 국민의 요구와 국익에 관심을 갖는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정당)’이 선출되어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하는 국민들을 위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신뢰와 참여, 희망과 화합이 어우러진 축제의 한마당이 되어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