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박람회장에 시조(時調)를 전시하자 -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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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5일부터 두 달간 여수시 일원에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최된다. 주최 측에서 오래전부터 행사를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음을 뉴스와 관련 홈페이지를 보더라도 여실히 느낄 수가 있다. 이번 행사는 여러 나라에서 동참하기에 우리 것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
전 세계 200여 개의 국가 가운데 절반이 넘는 나라가 섬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체험을 기본으로 다양성과 유익성까지 가미한다면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여수를 방문할 것으로 여겨진다. 박람회 조직위는 8개 전시관을 포함하여 개도와 금오도의 부행사장을 체험형 공간으로 마련해 섬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해 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주행사장인 진모 지구의 8개 전시관 내부에 다음과 공간이 갖춰진다면 금상첨화가 될 거라고 확신하기에 건의하고자 한다. 지금 세계인들은 K-컬처에 익숙하기에 박람회 기간 동안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문학장르인 시조를 알렸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작가들의 시조 원고를 토대로 한영대역본을 제시하고 관계된 이미지까지 덧붙인다면 많은 이들의 호평이 이어지리라.
시조는 45자 안팎밖에 안 되지만 고도의 문학성이 스며든 장르여서 짧은 글 한 편에도 독자들은 생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글의 주제는 ‘섬’ 또는 ‘바다’로 한정하고 단시조 1백여 편 정도의 공모를 통해 선정함이 바람직하다. 특화된 이곳을 찾아온 외국인들에게는 소책자로 제작된 시조집을 선물하는 방법도 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나라 고유의 장르에는 시조와 가사(歌辭)가 있는데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창작되고 있다. 특히 시조는 3장 6구 45자 내외의 자수에 따라 일정한 규칙을 통해 문학적 형상화의 과정을 거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정선된 한 편의 시조는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고도 남는다.
그런데 시조를 조상들이 창작한 결과물로만 보는 경향이 있어서인지 관심이 많지 않다. 자수에 얽매인다는 지적도 있으나 심오한 사상이나 치열한 현실을 수용해 내기에 예술적 감흥이 풍기고 아취가 넘치는 양질의 작품이 현대시조에도 부지기수이다.
일본의 경우 자신들만의 고유 문학 장르인 하이쿠를 지자체마다 공모해 시상하고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의 안내판에 그 작품 내용을 소개까지 한다. 하이쿠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창작하는 이들이 상당수이지만 우리의 시조는 그렇지 못한 현실이어서 답답하다.
필자의 고향은 신안군의 자은도이다. 천사대교 덕분에 이웃 섬인 안좌도의 퍼플섬을 오가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양화가 김환기 화백의 고택도 들른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고택 앞에 거북 모양의 너럭바위 하나가 보이기에 이에 착안해서 단시조 한 편을 창작했다. 당시 김 화백 또한 자신의 집에서 가까운 바닷가를 오가며 청운의 꿈을 품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육지인 목포로 나가려면 여객선을 타고 3시간 이상을 가야 하는 오지에 살았던 화백을 생각하다가 최근에 작품 한 편을 탈고했는데 여기에 소개한다. 글자수 47자의 단시조이고 제목은 ‘섬 그리고 점’이다.
갯바람 부는 날에 들려오는 파도 소리/ 거북돌 품에 안고 꿈을 꾸던 어린 소년/ 먼 훗날 점으로 피어나 온 세상에 점이 된 섬/
K-Pop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문화가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는 현실에서 시조의 아름다움을 섬박람회를 찾는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도 뜻깊은 일이라 사료된다. 조직위 관계자들 또한 특색 있는 콘텐츠를 구축해 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표방했다. 폭넓은 사고를 통한 멋진 기획력을 보고 싶다. 여수의 9월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전 세계 200여 개의 국가 가운데 절반이 넘는 나라가 섬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체험을 기본으로 다양성과 유익성까지 가미한다면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여수를 방문할 것으로 여겨진다. 박람회 조직위는 8개 전시관을 포함하여 개도와 금오도의 부행사장을 체험형 공간으로 마련해 섬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해 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나라 고유의 장르에는 시조와 가사(歌辭)가 있는데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창작되고 있다. 특히 시조는 3장 6구 45자 내외의 자수에 따라 일정한 규칙을 통해 문학적 형상화의 과정을 거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정선된 한 편의 시조는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고도 남는다.
그런데 시조를 조상들이 창작한 결과물로만 보는 경향이 있어서인지 관심이 많지 않다. 자수에 얽매인다는 지적도 있으나 심오한 사상이나 치열한 현실을 수용해 내기에 예술적 감흥이 풍기고 아취가 넘치는 양질의 작품이 현대시조에도 부지기수이다.
일본의 경우 자신들만의 고유 문학 장르인 하이쿠를 지자체마다 공모해 시상하고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의 안내판에 그 작품 내용을 소개까지 한다. 하이쿠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창작하는 이들이 상당수이지만 우리의 시조는 그렇지 못한 현실이어서 답답하다.
필자의 고향은 신안군의 자은도이다. 천사대교 덕분에 이웃 섬인 안좌도의 퍼플섬을 오가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양화가 김환기 화백의 고택도 들른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고택 앞에 거북 모양의 너럭바위 하나가 보이기에 이에 착안해서 단시조 한 편을 창작했다. 당시 김 화백 또한 자신의 집에서 가까운 바닷가를 오가며 청운의 꿈을 품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육지인 목포로 나가려면 여객선을 타고 3시간 이상을 가야 하는 오지에 살았던 화백을 생각하다가 최근에 작품 한 편을 탈고했는데 여기에 소개한다. 글자수 47자의 단시조이고 제목은 ‘섬 그리고 점’이다.
갯바람 부는 날에 들려오는 파도 소리/ 거북돌 품에 안고 꿈을 꾸던 어린 소년/ 먼 훗날 점으로 피어나 온 세상에 점이 된 섬/
K-Pop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문화가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는 현실에서 시조의 아름다움을 섬박람회를 찾는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도 뜻깊은 일이라 사료된다. 조직위 관계자들 또한 특색 있는 콘텐츠를 구축해 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표방했다. 폭넓은 사고를 통한 멋진 기획력을 보고 싶다. 여수의 9월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