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예술의전당 ‘그라제’ 예술 축제, 장르의 경계를 허물다
9월 11~14일 공연예술축제
올 광주세계양궁선수권 성공 기원
독일 성 토마스 합창단 내한 공연
시립교향악단, 음악으로 평화 메시지
이승철·정인·권진아 ‘매력 보이스’
디제잉 파티 등 한밤의 추억 선사
올 광주세계양궁선수권 성공 기원
독일 성 토마스 합창단 내한 공연
시립교향악단, 음악으로 평화 메시지
이승철·정인·권진아 ‘매력 보이스’
디제잉 파티 등 한밤의 추억 선사
![]()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 |
해외 합창단이 들려주는 장엄한 화음에서부터 레전드 가수가 선사하는 뜨거운 전율까지.
클래식·국악·대중음악·퍼포먼스가 한데 어우러져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예술축제가 찾아온다.
광주예술의전당(전당)이 오는 9월 11~14일까지 나흘간 전당 일원에서 제7회 GAC 공연예술축제 ‘그라제’를 펼친다. 올해 주제는 ‘예술의 울림’. 2025년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음악과 무대예술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축제의 문을 여는 첫 무대는 9월 11일 오후 7시 30분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독일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합창단의 내한 공연이다. 1212년 창단한 이 합창단은 800년 넘는 세월 동안 전통을 이어온 세계적 명문 합창단이다. ‘음악의 아버지’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가 1723년부터 27년간 ‘칸토르(지휘자)’로 활동하며 그의 대표작인 ‘마태수난곡’, ‘요한수난곡’, 수많은 칸타타를 초연한 무대가 바로 이 합창단이었다. 단원들은 모두 소년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연은 안드레아스 라이즈가 지휘봉을 잡고, 오르간·하프시코드 연주자 펠릭스 쇤헤어가 함께한다. 프로그램은 바흐를 비롯해 그레고리오 성가와 현대 합창곡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단정한 소년들의 목소리가 빚어내는 화음은 단순한 음악적 경험을 넘어, 바흐가 꿈꾸었던 신앙과 예술의 일치를 청중에게 생생하게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와 라이프치히시는 지난 2012년부터 우호협력관계를 맺고 인권·문화·예술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왔으며, 이번 내한은 그 교류의 결실로 마련됐다.
둘째 날인 12일 오후 7시 30분 대극장 무대에서는 광주시립교향악단 제398회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공연의 주제는 ‘The Echo of Peace(평화의 울림)’으로, 2025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공식 슬로건을 차용했다. 양궁의 집중과 울림을 음악으로 형상화함으로써 대회의 성공과 스포츠와 예술이 함께하는 축제의 메시지를 담았다.
지휘자 이병욱이 이끄는 무대에는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협연자로 나선다. 윤소영은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미국 인니애나폴리스, 퀸 엘리자베스, 차이코프스키)에서 입상하며 국제 음악계에 이름을 알린 연주자로, 이번 무대에서는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연주한다.
민요 선율 위에 세련된 낭만성을 얹은 이 작품은 관객을 이국적 풍경 속으로 초대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1번이 연주된다. 핀란드의 대자연과 독립의 열망이 깃든 음악으로, 광주의 무대에서 울려 퍼질 평화의 메시지는 남다른 울림을 선사한다.
9월 13일 오후 7시 30분부터 전당의 잔디광장은 감성 가득한 무대로 변신한다. 매력적인 보이스의 싱어송라이터 권진아와 독보적인 보컬리스트 정인이 출연해 여름밤의 끝자락을 수놓는다. 나른한 바람과 함께 흐르는 멜로디는 ‘그라제’만의 개방성과 자유로운 분위기와 맞물려,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한밤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4일 오후 4시에는 대한민국 대표 보컬리스트 이승철의 단독 콘서트 ‘오케스트락2’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승철이 14년에 선보이는 단독콘서트로, 대전, 사천, 전주 등에서 이어온 전국투어의 감동을 광주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승철은 이번 무대에서 ‘소녀시대’, ‘네버엔딩 스토리’, ‘마지막 콘서트’, ‘인연’ 등 대중에게 사랑받아온 히트곡들을 대규모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강렬한 록 사운드로 재해석한다. ‘콘서트의 제왕’이라 불려온 이승철의 귀환은 ‘그라제’의 하이라이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외에도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됐다. 창작국악그룹 그림의 판소리 동화콘서트 ‘자라는 자라’, DJ DiGi와 함께하는 키즈 디제잉 파티, 버블타이거의 비눗방울 매직쇼가 어린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또한 야외에는 풀장 ‘첨벙첨벙’과 어린이 양궁 체험 ‘두근두근’이 설치돼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자세한 축제 일정과 내용은 전당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윤영문 전당장은 “올해 ‘그라제’는 예술의 울림을 통해 광주와 세계가 함께 호흡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문화예술을 즐기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클래식·국악·대중음악·퍼포먼스가 한데 어우러져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예술축제가 찾아온다.
광주예술의전당(전당)이 오는 9월 11~14일까지 나흘간 전당 일원에서 제7회 GAC 공연예술축제 ‘그라제’를 펼친다. 올해 주제는 ‘예술의 울림’. 2025년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음악과 무대예술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 가수 정인 |
![]() 가수 이승철 |
지휘자 이병욱이 이끄는 무대에는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협연자로 나선다. 윤소영은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미국 인니애나폴리스, 퀸 엘리자베스, 차이코프스키)에서 입상하며 국제 음악계에 이름을 알린 연주자로, 이번 무대에서는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연주한다.
민요 선율 위에 세련된 낭만성을 얹은 이 작품은 관객을 이국적 풍경 속으로 초대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1번이 연주된다. 핀란드의 대자연과 독립의 열망이 깃든 음악으로, 광주의 무대에서 울려 퍼질 평화의 메시지는 남다른 울림을 선사한다.
![]() 광주시향 이병욱 지휘자 |
마지막 날인 14일 오후 4시에는 대한민국 대표 보컬리스트 이승철의 단독 콘서트 ‘오케스트락2’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승철이 14년에 선보이는 단독콘서트로, 대전, 사천, 전주 등에서 이어온 전국투어의 감동을 광주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승철은 이번 무대에서 ‘소녀시대’, ‘네버엔딩 스토리’, ‘마지막 콘서트’, ‘인연’ 등 대중에게 사랑받아온 히트곡들을 대규모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강렬한 록 사운드로 재해석한다. ‘콘서트의 제왕’이라 불려온 이승철의 귀환은 ‘그라제’의 하이라이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외에도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됐다. 창작국악그룹 그림의 판소리 동화콘서트 ‘자라는 자라’, DJ DiGi와 함께하는 키즈 디제잉 파티, 버블타이거의 비눗방울 매직쇼가 어린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또한 야외에는 풀장 ‘첨벙첨벙’과 어린이 양궁 체험 ‘두근두근’이 설치돼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자세한 축제 일정과 내용은 전당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윤영문 전당장은 “올해 ‘그라제’는 예술의 울림을 통해 광주와 세계가 함께 호흡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문화예술을 즐기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