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각화, 바위에 새긴 역사 - 전호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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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반구대 바위에 맹수들을 새긴 주인공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아마도 육식동물의 힘과 날카로움에 외경심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사냥의 대상이 아닌 숭배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반구대 암각화는 고래잡이가 선사시대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암각화를 통해 아주 오래 전 선조들의 삶이 어떠했을 지를 상상해볼 수 있다.
‘글바위’와 ‘그림바위’라고 할 수 있는 암각문화 암각화를 다룬 책이 발간됐다. 한국암각화 학회장을 역임한 전호태 울산대학교 교수가 펴낸 ‘암각화, 바위에 새긴 역사’는 바위그림에 관한 이야기다.
이번 책은 한국역사연구회에서 역사 대중화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네 번째 책이다. 이밖에 ‘시간이 놓친 역사 공간으로 읽다’, ‘한문이 말하지 못한 한국사’ 등 모두 5권이 발간됐다. 우리나라에는 모두 37곳에서 암각화가 발견됐다. 울산 반구대를 비롯해 남해 양아리, 포항 인비리, 포항 칠포리, 여수 오림동, 남원 대곡리, 제주 금성리, 나주 운곡동, 고령 안화리 등 전국 곳곳에 다수가 분포한다.
책은 ‘암각화 유적 답사 중의 대화’라는 형식으로 우리나라 암각화 유적을 소개한다. 고대인들이 왜 암각화를 그렸고 고래바위와 글바위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이야기해준다. 하나하나 그 암각화에 새겨진 글과 그림을 상상력을 가미해 해석하는 일은 그 자체로 흥미를 더해준다.
한편 저자는 “바위그림으로 통칭되는 암각화 연구가 국내에서 의미 있는 연구 분야로 자리 잡는 데에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고 말한다.
<푸른역사·1만5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반구대 암각화는 고래잡이가 선사시대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암각화를 통해 아주 오래 전 선조들의 삶이 어떠했을 지를 상상해볼 수 있다.
이번 책은 한국역사연구회에서 역사 대중화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네 번째 책이다. 이밖에 ‘시간이 놓친 역사 공간으로 읽다’, ‘한문이 말하지 못한 한국사’ 등 모두 5권이 발간됐다. 우리나라에는 모두 37곳에서 암각화가 발견됐다. 울산 반구대를 비롯해 남해 양아리, 포항 인비리, 포항 칠포리, 여수 오림동, 남원 대곡리, 제주 금성리, 나주 운곡동, 고령 안화리 등 전국 곳곳에 다수가 분포한다.
한편 저자는 “바위그림으로 통칭되는 암각화 연구가 국내에서 의미 있는 연구 분야로 자리 잡는 데에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고 말한다.
<푸른역사·1만5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