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만든 세계 - 션 B. 캐럴 지음, 장호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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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소행성 충돌이 없었다면 인류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 1억년 넘게 지구를 지배해왔던 공룡이 외계에서 ‘우연히’ 날아온 소행성 때문에 사라졌다. 소행성이 30분만 일찍 왔어도 대륙이 아닌 대서양에 떨어졌고, 30분 늦었다면 태평양에 떨어졌을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됐다면 공룡의 대멸종은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다른 형태였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지구의 주인은 여전히 공룡이고 인류는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 얘기만 들어보면 인류가 지구를 차지하게 된건 정말 우연이다.
‘이보디보’, ‘진화론 상택’ 등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진화생물학자인 션B. 캐럴 위스콘신대학 교수가 ‘우연’을 주제로 한 독특한 관점의 과학책 ‘우연이 만든 세계’를 출간했다. 저자는 지질학 생물학 등 과학적 지식을 총동원해 우리를 지금 여기에 존재하게 만든 결정적인 요인, ‘우연’에 대해 놀랍고도 영감을 주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책은 또 우연에서 비롯한 ‘실수’들이 어떻게 전염병과 가뭄, 문명을 뒤바꾼 격변을 초래하고 우리가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바탕이 되는 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한다.
저자는 책 말미에 알베르 카뮈와 자크 모노와 같은 학자와 리키 저베이스, 세스 맥팔레인과 같은 유명인사들을 등장시켜 우연에 관한 가상대화를 만들었다.
이 대화에서 저자는 리키 저베이스의 입을 빌려 “우리는 특별하지 않아요, 운이 좋았을 뿐. 삶은 휴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지난 145억년 동안 존재하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운이 좋아서 80년, 90년을 살면 다시는 존재할 일이 없어요. 그러니 삶을 최대한 즐기세요”라고 말한다.
<코쿤북스·1만6500원>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책은 또 우연에서 비롯한 ‘실수’들이 어떻게 전염병과 가뭄, 문명을 뒤바꾼 격변을 초래하고 우리가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바탕이 되는 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한다.
이 대화에서 저자는 리키 저베이스의 입을 빌려 “우리는 특별하지 않아요, 운이 좋았을 뿐. 삶은 휴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지난 145억년 동안 존재하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운이 좋아서 80년, 90년을 살면 다시는 존재할 일이 없어요. 그러니 삶을 최대한 즐기세요”라고 말한다.
<코쿤북스·1만6500원>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