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황에도 ‘레드오션’ 창업 줄지 않는다
1~7월 광주 카페창업 247건…전년동기 대비 28% 늘어
음식점 등 요식업 창업·폐업 반복 …과다경쟁에 부작용
음식점 등 요식업 창업·폐업 반복 …과다경쟁에 부작용
![]() 출처:클립아트코리아 |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불황이 이어지면서 카페와 식당 등 자영업계가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위기 속에서도 창업에 나서는 자영업자들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경기불황에 결국 폐업을 하는 가게가 속출하고 있음에도, 덩달아 일자리 역시 줄고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생계형 창업에 눈을 돌리는 사례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경제기반이 열악한 광주에서 ‘레드 오션’인 카페와 음식점 등 요식업 창업과 폐업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간 과다경쟁과 그에 따른 부채증가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고조되고 있다.
18일 국세통계의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기준 광주지역 100대 생활업종 전체 사업자는 7만607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1892개보다 5.81% 증가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인 2019년 5월(6만9320개)에 비해서는 9.74% 증가한 것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대표 창업 업종인 카페 등 커피음료점은 지난해 사업자가 1809개에서 올해 2130개로 17.74% 증가했고, 창업 인기 종목인 편의점도 1056개에서 1149개로 8.81% 늘었다.
이밖에 한식전문점은 1만134개에서 1만492개로 3.53% 증가했으며, 일식전문점은 256개에서 280개로 9.38%, 분식점은 1538개에서 1566개로 1.82% 늘었다. 또 패스트푸드점은 1136개에서 1300개로 14.44% 늘었고, 제과점도 498개에서 537개로 7.83%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손님과 매출이 줄며 카페와 식당 등 상당수 자영업자들이 눈물을 머금고 폐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해당 업종의 창업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실제 이날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광주에서 새롭게 문을 연 카페는 247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3곳에 비해 27.98%나 늘었다. 덩달아 같은 기간 폐업 신고 건수 역시 101건에서 136건으로 34.65%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일반음식점도 올해 7월까지 996곳이 새롭게 문을 연 반면, 892곳은 문을 닫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단축 등 자영업자들이 막다른 길에 내몰리면서 버티다 못해 폐업을 하지만, 누군가는 또 위험을 감수한 채 새롭게 문을 열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창업과 폐업이 반복되면서 영세한 자영업자들이 결국 빚더미에 앉을 수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광주지역 산업대출금은 3조1410억원에 달했다. 도·소매업 신규 대출금은 5354억원이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도 1271억원에 달했다.
지역경제계 한 관계자는 “광주는 산업·경제시설 기반·인프라가 열악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고, 고용절벽이 심화되면서 은퇴세대 뿐 아니라 청년들까지 경쟁이 치열한 외식업 창업에 몰리고 있다”며 “자금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한 대출과 창업은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극심한 경기불황에 결국 폐업을 하는 가게가 속출하고 있음에도, 덩달아 일자리 역시 줄고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생계형 창업에 눈을 돌리는 사례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세통계의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기준 광주지역 100대 생활업종 전체 사업자는 7만607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1892개보다 5.81% 증가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인 2019년 5월(6만9320개)에 비해서는 9.74% 증가한 것이기도 하다.
이밖에 한식전문점은 1만134개에서 1만492개로 3.53% 증가했으며, 일식전문점은 256개에서 280개로 9.38%, 분식점은 1538개에서 1566개로 1.82% 늘었다. 또 패스트푸드점은 1136개에서 1300개로 14.44% 늘었고, 제과점도 498개에서 537개로 7.83%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손님과 매출이 줄며 카페와 식당 등 상당수 자영업자들이 눈물을 머금고 폐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해당 업종의 창업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실제 이날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광주에서 새롭게 문을 연 카페는 247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3곳에 비해 27.98%나 늘었다. 덩달아 같은 기간 폐업 신고 건수 역시 101건에서 136건으로 34.65%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일반음식점도 올해 7월까지 996곳이 새롭게 문을 연 반면, 892곳은 문을 닫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단축 등 자영업자들이 막다른 길에 내몰리면서 버티다 못해 폐업을 하지만, 누군가는 또 위험을 감수한 채 새롭게 문을 열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창업과 폐업이 반복되면서 영세한 자영업자들이 결국 빚더미에 앉을 수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광주지역 산업대출금은 3조1410억원에 달했다. 도·소매업 신규 대출금은 5354억원이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도 1271억원에 달했다.
지역경제계 한 관계자는 “광주는 산업·경제시설 기반·인프라가 열악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고, 고용절벽이 심화되면서 은퇴세대 뿐 아니라 청년들까지 경쟁이 치열한 외식업 창업에 몰리고 있다”며 “자금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한 대출과 창업은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