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통합특별시 주청사 - 장필수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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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와 전남도를 통합해 출범하게 되는 전남광주특별시가 닻을 올렸다. 특별법안이 국회를 통과한데 이어 국무회의를 거쳐 고시됨에 따라 7월 출범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때마침 더불어민주당이 전남광주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공천룰을 확정하면서 초대 특별시장을 목표로 한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후보로 거론되는 8명의 주자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가 처음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었고 강기정 광주시장은 예비경선까지는 시장직을 유지한 후 본경선에 맞춰 레이스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민형배 국회의원을 비롯한 다른 주자들도 순차적으로 경선에 합류해 본격 레이스를 벌이게 된다.
본말이 전도된 주청사 문제
민주당의 최종 후보가 결정되기까지 앞으로 한 달여간 주자들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된다.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면 사실상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자리를 거머쥔 거나 마찬가지라 벌써부터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정부가 특별시에 지원을 약속한 20조원을 어떻게 활용한 것인가이다.
강기정 시장과 정준호 국회의원은 투자펀드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강 시장은 정부 지원금을 기반으로 30조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에너지 기업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고 정 의원은 정부 지원금을 25조원으로 늘려 이를 종잣돈으로 피지컬 AI와 반도체 허브 등에 사용하자는 의견이다. 김영록 후보는 지역 숙원사업을 나열식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광주권·서부권·중부권·동부권 등 4대 권역으로 나눠 특화산업 육성에 쓰자고 제안한다.
‘20조 기획위원회’를 꾸린 민형배 의원은 전남과 광주 전역을 도는 경청투어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하겠다는 입장이고 신정훈 의원은 광주공항 부지를 AI 로봇산업 캠퍼스와 100만평의 센트럴파크형 미래도시로 조성하는 대규모 공간 혁신을 제안했다. 이개호·주철현 의원과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은 권역별 균형발전에 사용하자는 입장이다.
후보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20조원을 단순한 예산으로 집행할 것이 아니라 지역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자립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투자 재원으로 사용하겠다는 활용법에는 큰 차이가 없다. 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른 이슈이자 과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20조원 활용법인 만큼 후보들이 백가쟁명식 제안과 이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이는 것은 최적의 후보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 환영한다.
그런데 후보들이 말을 꺼리는 이슈가 있다. 바로 주청사 소재지 문제다. 중요하지 않지만 가장 뜨거운 이슈라 잘못 건드리면 데일 것 같아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통합 특별시는 광주시와 전남도의 행정통합으로 출범하는 터라 광주시 청사와 전남도의 무안청사, 순천청사 등 세 곳이 주소재지 대상이다. 권역별로 광주권, 서부권, 동부권에 위치해 유권자들의 표심과 연결돼 있어 잘못 거론했다가는 표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말을 꺼리는 것이다.
유권자나 언론이 후보들을 만나면 한 번씩 묻는데 대다수 주자들은 초대 특별시장이 선출되면 결정할 일이라며 피해 간다. 굳이 대답해야 한다면 세 곳을 순회하며 근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우문에 현답이다. 주청사 소재지 문제는 사실 중요한 것이 아닌데도 너무 민감한 이슈가 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통합되더라도 청사 세 곳은 그대로 운영되고 공무원들도 그대로 일텐데 뭐가 그리 중요한 일인가. 이슈를 제기하는 사람들은 상징성이 크다고 하지만 특별시장이 순회하면서 근무하면 될 일이다.
전남도청이 무안으로 이전하면서 광주 충장로가 쇠락했다는 것과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 충장로 상권 붕괴가 도청 이전에만 있지 않고 당시 도청이 이전하면서 공무원들이 모두 무안으로 옮겨 간 것과 달리 통합 특별시는 청사 세 곳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발전 이끌 큰 이슈에 집중하길
종종 본말이 전도되면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일이 발생한다. 주청사 소재지 문제가 그렇다. 정작 큰 변화가 생기지 않는데도 주청사 소재지가 되지 못한 곳은 쇠락할 것이란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유권자들이 주청사 소재지 문제에 너무 몰입해선 안된다. 자신들이 사는 곳과 가까운 청사가 주소재지가 안될 경우 망할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억측이고 일부 의도를 가진 사람들의 조작된 여론에 이용당하는 꼴이다. 언론들도 이 문제를 부각시키지 말아야 한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유사이래 처음 경험하는 광역자치단체간 통합이다. 전남광주특별시의 향후 행보가 대한민국 행정통합의 성공이냐 실패냐를 결정 짓는 모델이 된다. 더구나 통합이 무산 위기에 놓인 대구·경북과 대전·충남은 우리지역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지금은 20조원 활용법 등 지역 발전의 틀을 짜는 큰 이슈에 매진하고 분란을 키우는 작은 논쟁은 자제해야 할 때다. 유권자와 언론부터 대의를 가지고 후보들을 꼼꼼하게 검증하고 후보들은 정책과 비전 경쟁으로 선택 받으려는 노력을 하길 바란다.
본말이 전도된 주청사 문제
민주당의 최종 후보가 결정되기까지 앞으로 한 달여간 주자들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된다.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면 사실상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자리를 거머쥔 거나 마찬가지라 벌써부터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정부가 특별시에 지원을 약속한 20조원을 어떻게 활용한 것인가이다.
‘20조 기획위원회’를 꾸린 민형배 의원은 전남과 광주 전역을 도는 경청투어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하겠다는 입장이고 신정훈 의원은 광주공항 부지를 AI 로봇산업 캠퍼스와 100만평의 센트럴파크형 미래도시로 조성하는 대규모 공간 혁신을 제안했다. 이개호·주철현 의원과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은 권역별 균형발전에 사용하자는 입장이다.
후보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20조원을 단순한 예산으로 집행할 것이 아니라 지역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자립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투자 재원으로 사용하겠다는 활용법에는 큰 차이가 없다. 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른 이슈이자 과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20조원 활용법인 만큼 후보들이 백가쟁명식 제안과 이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이는 것은 최적의 후보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 환영한다.
그런데 후보들이 말을 꺼리는 이슈가 있다. 바로 주청사 소재지 문제다. 중요하지 않지만 가장 뜨거운 이슈라 잘못 건드리면 데일 것 같아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통합 특별시는 광주시와 전남도의 행정통합으로 출범하는 터라 광주시 청사와 전남도의 무안청사, 순천청사 등 세 곳이 주소재지 대상이다. 권역별로 광주권, 서부권, 동부권에 위치해 유권자들의 표심과 연결돼 있어 잘못 거론했다가는 표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말을 꺼리는 것이다.
유권자나 언론이 후보들을 만나면 한 번씩 묻는데 대다수 주자들은 초대 특별시장이 선출되면 결정할 일이라며 피해 간다. 굳이 대답해야 한다면 세 곳을 순회하며 근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우문에 현답이다. 주청사 소재지 문제는 사실 중요한 것이 아닌데도 너무 민감한 이슈가 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통합되더라도 청사 세 곳은 그대로 운영되고 공무원들도 그대로 일텐데 뭐가 그리 중요한 일인가. 이슈를 제기하는 사람들은 상징성이 크다고 하지만 특별시장이 순회하면서 근무하면 될 일이다.
전남도청이 무안으로 이전하면서 광주 충장로가 쇠락했다는 것과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 충장로 상권 붕괴가 도청 이전에만 있지 않고 당시 도청이 이전하면서 공무원들이 모두 무안으로 옮겨 간 것과 달리 통합 특별시는 청사 세 곳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발전 이끌 큰 이슈에 집중하길
종종 본말이 전도되면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일이 발생한다. 주청사 소재지 문제가 그렇다. 정작 큰 변화가 생기지 않는데도 주청사 소재지가 되지 못한 곳은 쇠락할 것이란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유권자들이 주청사 소재지 문제에 너무 몰입해선 안된다. 자신들이 사는 곳과 가까운 청사가 주소재지가 안될 경우 망할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억측이고 일부 의도를 가진 사람들의 조작된 여론에 이용당하는 꼴이다. 언론들도 이 문제를 부각시키지 말아야 한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유사이래 처음 경험하는 광역자치단체간 통합이다. 전남광주특별시의 향후 행보가 대한민국 행정통합의 성공이냐 실패냐를 결정 짓는 모델이 된다. 더구나 통합이 무산 위기에 놓인 대구·경북과 대전·충남은 우리지역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지금은 20조원 활용법 등 지역 발전의 틀을 짜는 큰 이슈에 매진하고 분란을 키우는 작은 논쟁은 자제해야 할 때다. 유권자와 언론부터 대의를 가지고 후보들을 꼼꼼하게 검증하고 후보들은 정책과 비전 경쟁으로 선택 받으려는 노력을 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