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떠난 일자리, 노인이 채운다
호남통계청, ‘통계로보는 호남지역 남과 여’
50세 이상 취업자 비율 광주 47%·전남 60%
50세 이상 취업자 비율 광주 47%·전남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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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의 인구 고령화 여파로 고용 부문에서도, 청년 취업보다 50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호남지역 남과 여’에 따르면 지난 10여년 간 광주와 전남은 고령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6%포인트(p) 가량 상승했다.
광주는 2023년 기준 전체 인구에서 60~79세 남성비중이 18.8%로 2015년(12.7%) 대비 6.1%p 증가했다. 80세 이상 남성 비중도 1.5%p 오른 2.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여성 비중도 60~79세(6.2%p), 80세 이상(2.1%p)이 모두 늘었다.
지역 내 60세 이상 인구는 19세 이하(남성 17.7%·여성 16.5%)를 넘어선 지 오래다. 향후 출생률 저하 및 의료 기술 등의 발전에 따른 수명 증가 등으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은 인구 고령화 속도가 더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60~79세 남성은 전체 인구 중 25.7%, 여성은 27.9%를 차지했다. 전 연령대에서 40~59세 중장년층을 제외하면 가장 큰 비중이다. 또 8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남성(1.9%p), 여성(3.7%p) 모두 증가폭이 컸다.
이처럼 광주·전남지역의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용 부문에서도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그나마 남은 지역 청년들마저 낙후한 인프라와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을 이유로, 고향을 등지고 수도권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 있는 게 현실이다.
청년층의 이탈은 연령별 취업자수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광주시 취업자 수는 77만 4000명으로 2014년(73만 2000명) 대비 4만 2000명 증가했지만, 전체 취업자 중 50~59세가 19만 7000명으로 전체의 25.8%를 차지했고 60세 이상(16만 3000명·21.3%)의 비중도 높았다. 반면 사회 초년생인 15~29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11.9%에 불과했고, 30대도 18.4%에 그쳤다.
전남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5.8%로 전 연령대에서 압도적으로 높았고, 50~59세(23.9%), 40~49세(18.1%), 30~39세(12.3%), 15~29세(9.9%) 순이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2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호남지역 남과 여’에 따르면 지난 10여년 간 광주와 전남은 고령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6%포인트(p) 가량 상승했다.
지역 내 60세 이상 인구는 19세 이하(남성 17.7%·여성 16.5%)를 넘어선 지 오래다. 향후 출생률 저하 및 의료 기술 등의 발전에 따른 수명 증가 등으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은 인구 고령화 속도가 더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60~79세 남성은 전체 인구 중 25.7%, 여성은 27.9%를 차지했다. 전 연령대에서 40~59세 중장년층을 제외하면 가장 큰 비중이다. 또 8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남성(1.9%p), 여성(3.7%p) 모두 증가폭이 컸다.
청년층의 이탈은 연령별 취업자수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광주시 취업자 수는 77만 4000명으로 2014년(73만 2000명) 대비 4만 2000명 증가했지만, 전체 취업자 중 50~59세가 19만 7000명으로 전체의 25.8%를 차지했고 60세 이상(16만 3000명·21.3%)의 비중도 높았다. 반면 사회 초년생인 15~29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11.9%에 불과했고, 30대도 18.4%에 그쳤다.
전남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5.8%로 전 연령대에서 압도적으로 높았고, 50~59세(23.9%), 40~49세(18.1%), 30~39세(12.3%), 15~29세(9.9%) 순이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