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에서 국내 민간 기업 첫 ‘로켓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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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에서 국내 민간 기업 첫 ‘로켓 발사’ 성공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 시험발사…우주산업 중심지 도약 발판 마련
2025년 05월 29일(목) 20:17
지난 28일 오후 11시50분 고흥군 봉래면 염포마을 일원에서 민간개발 시험발사체가 국내 최초로 성공 발사되고 있다. <고흥군 제공>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이 개발한 발사체가 고흥에서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1시 50분 고흥군 봉래면 염포마을 일원에서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우나스텔라가 자체 개발한 소형 발사체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의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수행됐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발사 성공으로 고흥이 국내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사된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는 길이 9.45m, 총중량 2t, 추력 5t급 엔진을 탑재한 소형 발사체이다. 이번 시험에서는 총 10km를 비행하고 해상에 안전하게 낙하했다.

이번 발사는 민간 기업이 독자적으로 설계·제작·운용한 시험발사체를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한 첫 사례다.

또한 지금까지 브라질에서 민간개발 발사체를 쏘아올린 것을 감안하면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성과다.

이로써 지난 2022년 우주산업 클러스터 발사체 특화지구에 선정된 고흥군이 민간 우주기술의 실증과 상용화를 위한 핵심 거점의 위상을 굳히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흥군 우주항공추진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내년 말 완공 예정인 민간발사장 구축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 이라면서 “민간발사장이 완료되면 고흥이 국내 우주발사체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험발사에 성공한 우나스텔라는 지난 2022년 창립된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으로, 지난해 3월 전남도 및 고흥군과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입주 협약을 체결한 11개 기업 중 한 곳이다. 향후 국가산단이 준공되면 산단 내 소형 발사체 제작 및 연구개발을 위한 제조시설을 입주·운영할 계획이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우주를 향한 민간의 첫 발걸음이 고흥군에서 시작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며, 우나스텔라의 도전과 성공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오는 2031년까지 총 1조 6000억원을 투입해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 민간발사장, 복합안보우주센터, 사이언스컴플렉스 등 우주산업 핵심인프라 조성을 추진, 국내 우주발사체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고흥=주각중 기자 gj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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