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유권자 사전 투표율에 관심…최근 선거에서 사전 투표가 절반 이상
앞선 20대 대선서 전남 전국 최고 51.4% 기록…광주 48.7% 두 번째로 높아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광주시 북구 용봉동 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사전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나명주기자mjna@kwangju.co.kr |
‘6·3 대선’ 사전 투표(29~30일)가 시작되면서 광주·전남 유권자의 사전 투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광주·전남이 대한민국 정치의 풍향계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광주·전남 사전투표율로 이번 대선 결과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조심스런 분석이 나온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대 대선에서 전남의 사전 투표율은 51.45%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광주는 48.27%로, 전남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사전 투표율 전국 평균은 36.93%로 전남은 전국 평균보다 무려 14.52%포인트, 광주는 11.34%포인트 높았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선거에서도 광주·전남의 사전 투표율은 높게 나타났다. 제 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전남의 사전 투표율은 41.19%로 전국 1위였고, 38%를 기록한 광주는 전북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이었던 31.28%를 상회한 수치다.
특히 전남은 비교적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가 적은 지방선거에서도 높은 사전 투표율을 보였다. 지방선거는 당대 당, 후보대 후보 간 선거라기보단, 지역색이 강한 특정 정당의 공천을 누가 받느냐가 중요한 만큼 유권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그럼에도 전남은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31.04%의 사전 투표율을 기록해 역시나 전국 1위에 올랐다. 광주는 당시 사전 투표율 17.28%로 대구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광주와 전남은 사전 투표가 도입된 지난 2013년 이후 본 투표보다 사전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가 많아지고 있어, 사실상 호남 민심을 결정 짓는 날이라는 평가를 방증하고 있다.
당장, 지난 19대 대선에서 전남의 최종 투표율은 78.8%로 사전 투표율(34.04%)이 차지하는 비율은 43.1%에 불과했지만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사전 투표율(51.45%)이 최종 투표율(81.1%)의 63%에 해당했다. 광주도 마찬가지로 19대 대선에서 41%였지만, 20대 대선에서는 59%로 유권자 절반 이상이 사전 투표에 참여한 것을 알 수 있다.
광주일보와 전국 9개 지역 대표 언론사 모임인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만 18세 이상 남녀 32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8 포인트)를 진행해 지난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광주·전남 응답자(189명) 49.2%는 ‘사전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국 평균(34.5%)보다 14.7%포인트 앞섰고, 전국 9개 권역 중 가장 높았다.
특히 이번 조기대선의 경우 ‘계엄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지역민들의 ‘내란’ 심판론이 크게 대두된 데다, 대선의 경우 일반적으로 지방 선거와 총선보다 투표율이 높다는 점에서 역대급 사전 투표율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사전 투표율을 통해 드러날 호남 결집 효과와 내란 심판론의 강도를 통해 이번 대선 결과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은 늘 대한민국 정치의 풍향계 역할을 해왔다”며 “특히 이번 조기대선의 경우 광주와 전남의 ‘바람’이 어느때보다 강하게 불어 사전 투표율을 통한 대선 결과 예측도 불가능한 얘기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한신협 여론조사는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했으며 ARS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9.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광주·전남이 대한민국 정치의 풍향계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광주·전남 사전투표율로 이번 대선 결과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조심스런 분석이 나온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대 대선에서 전남의 사전 투표율은 51.45%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광주는 48.27%로, 전남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사전 투표율 전국 평균은 36.93%로 전남은 전국 평균보다 무려 14.52%포인트, 광주는 11.34%포인트 높았다.
특히 전남은 비교적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가 적은 지방선거에서도 높은 사전 투표율을 보였다. 지방선거는 당대 당, 후보대 후보 간 선거라기보단, 지역색이 강한 특정 정당의 공천을 누가 받느냐가 중요한 만큼 유권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그럼에도 전남은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31.04%의 사전 투표율을 기록해 역시나 전국 1위에 올랐다. 광주는 당시 사전 투표율 17.28%로 대구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당장, 지난 19대 대선에서 전남의 최종 투표율은 78.8%로 사전 투표율(34.04%)이 차지하는 비율은 43.1%에 불과했지만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사전 투표율(51.45%)이 최종 투표율(81.1%)의 63%에 해당했다. 광주도 마찬가지로 19대 대선에서 41%였지만, 20대 대선에서는 59%로 유권자 절반 이상이 사전 투표에 참여한 것을 알 수 있다.
광주일보와 전국 9개 지역 대표 언론사 모임인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만 18세 이상 남녀 32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8 포인트)를 진행해 지난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광주·전남 응답자(189명) 49.2%는 ‘사전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국 평균(34.5%)보다 14.7%포인트 앞섰고, 전국 9개 권역 중 가장 높았다.
특히 이번 조기대선의 경우 ‘계엄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지역민들의 ‘내란’ 심판론이 크게 대두된 데다, 대선의 경우 일반적으로 지방 선거와 총선보다 투표율이 높다는 점에서 역대급 사전 투표율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사전 투표율을 통해 드러날 호남 결집 효과와 내란 심판론의 강도를 통해 이번 대선 결과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은 늘 대한민국 정치의 풍향계 역할을 해왔다”며 “특히 이번 조기대선의 경우 광주와 전남의 ‘바람’이 어느때보다 강하게 불어 사전 투표율을 통한 대선 결과 예측도 불가능한 얘기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한신협 여론조사는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했으며 ARS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9.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