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코앞에 윤석열 공개 행보…국민의힘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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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코앞에 윤석열 공개 행보…국민의힘 ‘부글부글’
부정선거 주장 담은 다큐 관람…국힘, 표심 악영향 미칠까 전전긍긍
이재명 “본인 당선된 시스템 부정”…김문수 “의혹 제기하면 밝혀야”
2025년 05월 21일(수) 20:45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돈 PD, 윤 전 대통령,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 <사진공동취재단>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6·3 대선을 앞두고 부정선거 주장을 담은 영화를 관람하면서 부정선거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식적으로 탈당한 윤 전 대통령의 행보는 당과 무관하다며 거리를 두고 있지만, 그럼에도 대선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며 ‘부글부글’ 끊는 분위기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당시 “부정선거 의혹을 확인해야 한다”는 이유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도 계엄군을 투입했던 만큼, 관련 영화 를 관람하면서 관련 의혹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 제1호 선거운동원을 자청하는 건가”라며 “본인 때문에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 반성은커녕 저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한심하다”고 적었다.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제발 윤석열, 다시 구속해주세요”라며 “우리 당이 살고 보수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재구속만이 답”이라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선거를 탈탈 다 털어먹으려고 하는 것 같다”며 “당이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이라도 해야지, 그냥 놔둔다면 당이 사실상 부정선거론을 용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온라인 단체대화방에서도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만류해야 한다”, “윤 전 대통령이 자중해야 한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의혹 해소’를 주장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해 불가’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영화관을 찾아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지난달 4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이후 47일 만의 공개 행보다.

국민의힘 김 후보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부정선거 의혹을 완전하게 일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선거가 공정하게 돼야 한다”며 “누구라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해명할 노력을 계속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많은 논란이 있고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크게 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이 후보는 마지막에 결국 저와 단일화가 돼서 훌륭하게 우리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주역이다”면서 “밖에 나가 있지만 모든 뿌리와 인간관계와 앞으로 지향점은 국민의힘 쪽에 와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인천 남동구 유세를 앞두고 이에 대해 “그 선거 시스템으로 본인이 선거에서 이긴 것 아닌가”라며 “이를 부정선거라고 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자연인이라면서 선을 긋는 모습인데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는 “제가 앞서 2월 16일 ‘국민의힘이 100일 안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부인할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며 “앞으로는 더 강력하게 부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것은 겉보기로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허언이고, 실제로는 (국민의힘과 윤 전 대통령이) 깊이 연관돼 있다. 윤 전 대통령이 탈당을 하면서도 응원을 하고 나가지 않았나”라며 “결국은 여전히 일심동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은 ‘윤 어게인’, 자통당(자유통일당), 우공당(우리공화당),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손잡으면 안 된다”며 “국민의힘이 자멸하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특별취재단=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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