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결집’·영남 ‘확산’… 이재명, 거침없는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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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결집’·영남 ‘확산’… 이재명, 거침없는 상승세
尹 탄핵 으로 ‘정권교체’ 명분 뚜렷… 선거법 여파에도 꺾이지 않아
호남 유권자에 ‘유일한 대안’…민생 행보로 ‘보수 표심’까지 흔들어
2025년 05월 21일(수) 19:2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광역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인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선 거소투표용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세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전국적으로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는 결집 양상이 두드러져 이같은 흐름이 다음달 선거 당일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다만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기류로 투표 자체를 포기하는 유권자들이 있을 수 있어 투표율과 득표율은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21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주마다 실시하는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직후인 4월 2주차부터 꾸준히 우세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4월 2주차 48.8%, 3주차 50.2%, 4주차 48.5%, 5월 1주차 46.6%, 2주차 51.6%, 3주차 50.2% 등이다.

이 가운데 광주·전라 지역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결속력을 확인시켰다.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 대한 질문에 광주·전라 응답자들은 4월 2주차 62.8%, 3주차 65.6%, 4주차 60.3%, 5월 1주차 69.0%, 2주차 74.3%, 3주차 74.1%로 70% 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4월 4주차에 이 후보의 지지세가 소폭 하락한 것은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관련 보도 등이 유권자들에게 정치적 피로감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잠깐의 하락 후 곧바로 반등한 이 후보 지지율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여기에 대법원이 이번달 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일부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결정을 내린 이후에도 전체 지지율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의 지지율 추이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정치 지형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며 이 후보의 지지세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의 ‘승승장구’에 대해 윤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권 교체’의 명분이 분명해진 점, 보수 야권의 ‘리더’가 공백인 점, 진영과 관계없는 이 후보의 지지 호소가 이어진 점 등이 유권자 결집을 이끌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호남 지역 지지세가 꾸준히 증가하는 배경으로는 탄핵을 계기로 더욱 분명해진 정권 심판 기류와 함께 이 후보가 ‘유일한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최근 민생·개헌·정치 개혁 등 호남뿐 아니라 전국과 중도 지지층 모두를 겨냥한 메시지를 내면서 확장성을 강화 중이다.

이같은 이 후보의 광폭 행보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의 마음까지 흔들었다. 대구·경북 응답자 중 이재명이 대선 후보로 적합하다는 답변은 4월 2주차 36.3%에서 3주차 33.4%, 4주차 26.3%로 계속 추락했지만 5월 1주차부터 33.6%, 2주차 37.2%, 3주차 43.5%로 꾸준히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 흐름이 대선까지 유지될 수 있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 진영 내 리더십 혼선이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층 일부가 이탈하는 등 이 후보의 지지세가 전국적인 추세로 전환되는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며 “이 후보가 이 흐름으로 ‘반윤(반윤석열) 정서’와 ‘중도·보수를 아우르는 야권 대표’를 강조하면 대선 구도에서 독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4월 2주차(1506명 대상·자동응답조사·응답률 4.7%)·4월 3주차(1504명 대상·자동응답조사·응답률 6.6%)·4월 4주차(1505명 대상·자동응답조사·응답률 7.3%)·5월 1주차(1509명 대상·자동응답조사·응답률 6.4%)·5월 2주차(1508명 대상·자동응답조사·응답률 6.7%)·5월 3주차(1509명 대상·자동응답조사·응답률 8.4%)이며 표본오차는 모두 ±2.5%p에 신뢰수준 95%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특별취재단=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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