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결집’·영남 ‘확산’… 이재명, 거침없는 상승세
尹 탄핵 으로 ‘정권교체’ 명분 뚜렷… 선거법 여파에도 꺾이지 않아
호남 유권자에 ‘유일한 대안’…민생 행보로 ‘보수 표심’까지 흔들어
호남 유권자에 ‘유일한 대안’…민생 행보로 ‘보수 표심’까지 흔들어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광역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인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대선 거소투표용지 |
다만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기류로 투표 자체를 포기하는 유권자들이 있을 수 있어 투표율과 득표율은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광주·전라 지역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결속력을 확인시켰다.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 대한 질문에 광주·전라 응답자들은 4월 2주차 62.8%, 3주차 65.6%, 4주차 60.3%, 5월 1주차 69.0%, 2주차 74.3%, 3주차 74.1%로 70% 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대법원이 이번달 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일부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결정을 내린 이후에도 전체 지지율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의 지지율 추이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정치 지형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며 이 후보의 지지세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의 ‘승승장구’에 대해 윤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권 교체’의 명분이 분명해진 점, 보수 야권의 ‘리더’가 공백인 점, 진영과 관계없는 이 후보의 지지 호소가 이어진 점 등이 유권자 결집을 이끌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호남 지역 지지세가 꾸준히 증가하는 배경으로는 탄핵을 계기로 더욱 분명해진 정권 심판 기류와 함께 이 후보가 ‘유일한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최근 민생·개헌·정치 개혁 등 호남뿐 아니라 전국과 중도 지지층 모두를 겨냥한 메시지를 내면서 확장성을 강화 중이다.
이같은 이 후보의 광폭 행보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의 마음까지 흔들었다. 대구·경북 응답자 중 이재명이 대선 후보로 적합하다는 답변은 4월 2주차 36.3%에서 3주차 33.4%, 4주차 26.3%로 계속 추락했지만 5월 1주차부터 33.6%, 2주차 37.2%, 3주차 43.5%로 꾸준히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 흐름이 대선까지 유지될 수 있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 진영 내 리더십 혼선이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층 일부가 이탈하는 등 이 후보의 지지세가 전국적인 추세로 전환되는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며 “이 후보가 이 흐름으로 ‘반윤(반윤석열) 정서’와 ‘중도·보수를 아우르는 야권 대표’를 강조하면 대선 구도에서 독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4월 2주차(4월 9~11일 조사·1506명 대상·자동응답조사·응답률 4.7%)·4월 3주차(4월 16~18일 조사·1504명 대상·자동응답조사·응답률 6.6%)·4월 4주차(4월 23~25일 조사·1505명 대상·자동응답조사·응답률 7.3%)·5월 1주차(4월 30일~5월 2일 조사·1509명 대상·자동응답조사·응답률 6.4%)·5월 2주차(5월 7~9일 조사·1508명 대상·자동응답조사·응답률 6.7%)·5월 3주차(5월 14~16일 조사·1509명 대상·자동응답조사·응답률 8.4%)이며 표본오차는 모두 ±2.5%p에 신뢰수준 95%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특별취재단=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