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탈당 김상욱 의원, 광주시장 초청에 5·18 전야제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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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탈당 김상욱 의원, 광주시장 초청에 5·18 전야제 참석
“탈당시 언급한 민주보수의 길에도 5·18정신이 깃들어 있어”
“제게 큰 용기를 준 광주 시민과 광주의 역사에 깊은 감사“
2025년 05월 08일(목) 17:10
김상욱 의원이 8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서 참배 후 탈당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김상욱(울산 남구갑) 의원이 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 전야제에 광주를 찾는다. 강기정 광주시장의 초대에 화답한 것이다.

김 의원은 8일 광주일보와 통화에서 “광주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상징”이라면서 “5월 17일 5·18 전야제에 이어 다음날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정통 보수정당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기를 간절히 바라왔고, 그 충정으로 외롭고 힘들지만 충언을 계속했다”며 “그러나, 이제 가능성이 사라진 극단적 상황에 놓인 국민의힘을 아픈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탈당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 극우 보수와 수구 보수가 아닌 참 민주 보수의 길을 걷겠다”며 “기회가 된다면 이재명·이준석 후보 등 대선 후보님들과 만나 현안 해결과 나라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 시장은 이날 개인 페이스북에 “김 의원을 5·18 민주주의 대축제에 초대한다”는 글을 올렸다.

강 시장은 “김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참 민주 보수’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며 “깊은 고뇌와 힘든 결단을 응원한다”면서 “현재형이 된 ‘5·18’에, 보통명사인 ‘광주’로 꼭 오시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아직 광주시와 구체적인 접촉은 없었지만, 개인적으로라도 올해 5·18 행사에 꼭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광주는 대한민국을 떠나서 세계 민주 역사에 길이 남을 민주화의 성지”라면서 “5·18 민주 대축제는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우리가 일깨우고 또 앞으로도 지켜나가도록 다짐해가는 지금 현재와 또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다짐의 장”이라고 5·18을 평가했다.

이어 김 의원은 탈당시 밝힌 민주보수의 길에도 5·18정신이 깃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이 지켜야 할 가치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민주주의”라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87년 헌법을 통해서 구체화됐고 87년헌법은 광주항쟁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게 큰 용기를 준 광주 시민들과 광주의 역사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면서 “5·18 민주 대축제에 참석해서 광주 시민들께 감사의 마음을 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탈당후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없다”면서 “며칠 조금 생각을 가다듬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김 의원의 탈당과 관련, “이번 탈당은 결국 국민의힘이 김 의원처럼 자신의 입장이 뚜렷하고 국민을 위해 정치하는 사람을 수용할 능력이 안 된다는 뜻”이라며 “조만간 한번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국민이힘이 지난 22대 총선에서 처음 도입한 당의 국민추천제를 통해 울산 남구갑에 단독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12·3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해제요구 결의에 참여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도 찬성표를 던져 당론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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