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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다문화가정 한국어시험 응시료 등 맞춤형 지원
결혼이주여성 324명…7개 섬에 교류공간 ‘다가온’ 운영
한국문화 적응·학업 더딘 학부모·자녀들 찾아 교육도
2024년 04월 08일(월) 17:10
신안군 가족센터가 지난 3일 결혼이주여성 등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반을 만들어 개강식을 열고 있다.<신안군 제공>
신안군이 결혼이주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한국어능력시험(토픽·TOPIK) 응시료를 지원하는 등 다문화가족 지원 활성화에 나선다.

8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은 지난달 말 기준 32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신안 안좌도에 10명 넘는 결혼이주여성이 터를 잡았다.

신안군 가족센터는 다문화가족이 한국 문화를 빠르게 적응하도록 7개 지역에 다문화가족 교류 소통 공간 ‘다가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안좌도 주민자치센터 안에 ‘다가온’을 새로 설치했다. 주민자치위원회 사무실이 이전하면서 생긴 50㎡(15평) 공간에서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방과 후 아동 지도 등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신의도에 다가온이 마련된 이후 2019년 자은·암태, 2020년 장산·도초·지도 등지로 확대 설치됐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다가온은 지도, 암태, 자은, 도초, 신의, 장산, 안좌 등 모두 7곳이다.

다른 자치단체 ‘다가온’은 1~2곳 있는 데 반해 섬이 많은 신안은 다가온을 각지에 설치해 다문화가족의 편의를 높이고자 했다.

신안군 가족센터는 한국에서 자녀를 양육하기 어려워하는 결혼이주여성과 한국 문화 적응이 더딘 중도입국 자녀를 찾아가 생활·교육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신안 안좌도에 올해 개관한 다문화가족 교류 소통 공간 ‘다가온’.<신안군 제공>
중도입국 자녀에게는 자아, 정서, 사회성 발달, 학업 성취를 도와주고 있다. 결혼이주여성에게는 한국 문화 적응을 위한 교육을 해마다 50명 이상 진행하고 있다.

신안군 가족센터는 결혼이주여성의 한국 적응을 위한 첫 단계인 한국어 습득을 돕기로 했다.

올해 처음 한국어능력시험 응시 수수료(토픽Ⅰ 4만~4만5000원, 토픽Ⅱ 5만~5만5000원)를 지원하고, 합격 축하금으로 15만~3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응시생들이 시험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재(교구) 지원 사업도 펼친다.

신안군 가족센터는 취학을 앞둔 자녀와 지역 아동에게는 취학 준비학습 지원(다배움), 다문화 이해 교육(다이음) 등을 지원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 10명을 찾아가 취학 후 학업에 뒤처지지 않도록 기초 학습도 도와주고 있다.

언어발달이 느린 아동에게는 언어 평가, 교육 등을 지속해서 지원한다.

가족센터가 펼치고 있는 다문화 인식 개선 교육은 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 9곳 170여 명을 대상으로 50건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인구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주민 소득을 높이는 햇빛 연금, 바람 연금, 햇빛 아동수당 제도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신안군은 한국어능력시험을 통과한 결혼이주여성을 통·번역사로 양성해 인적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신선희 신안군 교육복지과 팀장은 “결혼이주여성이 다른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가정을 꾸리려면 의사소통이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생각에 전액 군비 사업으로 ‘한국어능력시험 지원’을 추진하게 됐다”며 “올해 전국에서 처음 추진하는 한국어능력시험 응시 지원을 시작으로 참신한 정책과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