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 빠지는 반도체 수출 실적…광주 주력 자동차는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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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빠지는 반도체 수출 실적…광주 주력 자동차는 ‘쌩쌩’
광주·전남 수출 넉 달 연속 감소세…4월 전년 대비 16.0% 감소
전남 석유화학 부진 속 수송장비 6197% 급증…수출 환경 비관 전망
2023년 05월 16일(화) 17:35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전남지역 수출이 넉 달째 감소세를 면치 못하면서 지역경제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적인 수출 둔화 속에서도 주력 산업인 자동차가 선전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던 광주도 지난달부터 감소세로 돌아섰고, 전남은 7개월째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하면서 광주·전남이 좀처럼 수출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는 분위기다.

16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4월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0% 감소한 40억3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역 수출은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수출액은 46억1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5% 감소했고, 2월에도 13.0% 감소한 47억3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월에도 3월 11.5% 줄어든 50억5300만 달러로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1~4월까지 누계기준 수출 역시 전년 대비 12.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입은 26.6% 감소한 32억7700만 달러, 무역수지는 7억62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 못지 않게 수입 역시 대폭 줄면서 무역 수지는 흑자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는 지난달 수출이 전년 대비 9.7% 감소한 14억29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수입은 38.1% 준 5억2700만 달러로 9억2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광주는 전국적인 수출 부진 가운데에서도 1월 2%, 2월 11%, 3월 5.7% 등 전년 대비 수출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달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서 본격적인 수출 침체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나 나온다.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가전제품 수출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그나마 자동차가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자동차 등 수송장비 수출은 전년보다 35.7%가 증가한 것과 달리, 반도체(-42.1%)와 가전제품(-1.2%), 기계류(-7.7%), 타이어(0.7%)는 감소했다.

전남지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나 급감한 26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23.9% 줄어든 27억5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1억4000만 달러 적자였다.

화공품(-26.8%)과 석유제품(-14.4%), 철강제품(-33.7%) 등 전남의 주력 산업들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한 반면, 광주와 마찬가지로 수송장비 수출이 6197%나 급증하고 기계류가 284.5% 늘면서 수출을 이끌었다.

이처럼 광주·전남지역 주요 품목의 수출 부진이 이어졌으나, 신차 출시 효과에 따른 세계 판매 증가와 수출단가가 높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의 선전 등 자동차 수출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수송장비) 수출마저 부진을 겪었다면 광주·전남은 흑자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지역 수출업계의 설명이다.

한편 지역 기업들의 올해 수출 전망은 어둡다. 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지난달 발표했던 ‘광주·전남 수출환경 전망’에 따르면 응답기업 131개사 중 37.4%가 올해 수출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환경을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기업 비중이 1년 사이 4.9%포인트 증가했다. 철강제품(36.4%), 금형 및 자동차부품 등 기계류(52.6%), 전기전자(52.9%) 등 지역 주력 산업계의 수출 악화 우려 의견이 우세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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