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자동차 추락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여객선에 오르려던 승용차가 추락해 일가족 세 명이 참변을 당했다. 어이 없는 사고에 안전 대책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완도해경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 20분께 완도군 약산면 당목항에서 A(76) 씨가 몰던 SM3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A씨와 아내(73), 손녀(29)가 모두 숨졌다. 해경 측은 운전자가 차도선(여객과 동시에 개방된 적재 구역에 차량 등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선박)에 차량을 싣기 위해 후진하다 옆으로 미끄러져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인명 피해가 그렇듯 이번 사고도 안전 불감증과 무관하지 않다. 희생자들이 타려던 배는 209t 급으로 승용차 26대를 실을 수 있고 승선 가능인원은 173명인데도 선원은 세 명뿐이었다. 선장과 기관사를 제외하고 선원 한 명이 승선 인원 170여 명과 선박 안전 관리까지 맡다 보니 사각지대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차량을 배에서 빨리 내리게 하기 위해 선원들이 위험천만한 후진 주차를 요구하는 것도 일상이다. 차량 승선이 탑승 과정에서 가장 위험한데도 카페리나 차도선 등 여객선에 차량을 실을 때 후진하거나 전진해야 한다는 규정도 없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차량을 실을 때 운전자를 제외한 인원의 탑승을 제한하는 등 기초 매뉴얼도 갖추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연안 여객선 안전관리 체계 강화를 추진했지만,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보면 퇴행 조짐이 뚜렷하다. 크고 작은 여객선 사고는 물론 선착장 차량 추락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경고등이나 다름 없는 크고 작은 해양 사고를 좌시하면 결과적으로 화를 키우게 된다. 정부와 당국은 차제에 여객선과 선착장 안전관리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바탕으로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안전망을 확충해야 할 것이다.
완도해경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 20분께 완도군 약산면 당목항에서 A(76) 씨가 몰던 SM3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A씨와 아내(73), 손녀(29)가 모두 숨졌다. 해경 측은 운전자가 차도선(여객과 동시에 개방된 적재 구역에 차량 등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선박)에 차량을 싣기 위해 후진하다 옆으로 미끄러져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차량을 배에서 빨리 내리게 하기 위해 선원들이 위험천만한 후진 주차를 요구하는 것도 일상이다. 차량 승선이 탑승 과정에서 가장 위험한데도 카페리나 차도선 등 여객선에 차량을 실을 때 후진하거나 전진해야 한다는 규정도 없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차량을 실을 때 운전자를 제외한 인원의 탑승을 제한하는 등 기초 매뉴얼도 갖추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