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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 ‘세계로 비약’ 전남의 기반 … 광주공항과 국내선 통합 과제
2007년 개항 … 2019년 12개 국제·2개 국내 노선 운항해 89만 명 이용
코로나19로 다시 침체, 활주로 연장·청사 리모델링·편의시설 마련
서부권 거점공항 위상회복 절실…300만 목표 시설·프로그램 확보 관건
2022년 12월 13일(화) 18:30
무안국제공항 전경. 지난 6월 24일 무안~김포 간 국내선 첫 취항을 시작으로 7월 20일부터 4개 항공사가 5개 노선 주 28편의 국제선을 다시 운항하는 등 무안국제공항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2023년 1월에는 여기에 2~3개 노선이 더 추가될 전망이다.
무안국제공항의 현재 모습은 쇠락하는 우리나라 서남권의 위상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국내외 정기노선이 거의 없고, 활주로, 편의시설 역시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해 서남권 거점공항이라는 용어 자체가 어색한 지경이다. 전남도가 정기·비정기 노선을 갖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광주공항의 국내선 이전 지연, 코로나 팬데믹에 더해 미흡한 시설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8월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이 광주민간공항(국내선)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옮기는 것에 합의했다. 그러나 군공항 이전 문제로 논란이 일면서 광주시가 이를 파기한 뒤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19의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양양·청주·대구공항 등과의 ‘살아남기’ 경쟁도 더 가열될 조짐이다. 무안공항의 외부 여건은 쉽게 개선될 기미가 없다는 의미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무안국제공항의 자체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거점공항이라는 위상에 걸맞는 시설을 갖추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개 등으로 인천국제공항에 상륙하지 못하는 대형 항공기, 중국·일본·동남아를 향하는 광주·전북·경남·충남지역 이용객, 향후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 완전 개통과 함께 증가할 새로운 수요, 미래 유럽·미주 노선의 취항으로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의 도약 등을 위한 기반·편의시설을 준비하고 공항 주변의 개발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공항으로써의 위상을 갖추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무안공항 관계자들이 국제선 운항 활성화를 위해 공항 내부를 점검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은 지난 1999년부터 2007년까지 3,056억 원을 투입해 완공된 후 이렇다할 시설 개선이 없었다. 전남도는 그동안 대형 항공기 이착륙을 위한 기존 활주로(2,800m) 연장, 청사(2만9,106㎡) 내 세관검사, 출입국 관리, 검역 일괄 시스템(CIQ : Customs, Immigration, Quarantine) 구축 등을 추진해왔으나 번번이 정부 설득에 실패했다. 광주공항 국내선 통합 등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수요가 없다는 정부 논리에 밀렸다.

하지만 민선 7기 김영록 전남지사가 후일 협약이 파기되기는 했으나 광주시와 2021년까지 광주공항(국내선)과 무안국제공항의 통합을 이끌어내고, 전남도가 지난 2019년 8개국 정기·비정기 12개 노선 주 108편, 국내 2개 노선 등을 유치, 무려 89만 명이 무안국제공항을 찾으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2020년 100만 명을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사실상 잠정 운영 중단에 들어갔으나 2022년 6월 24일 무안~김포 간 국내선 첫 취항을 시작으로 7월 20일부터 4개 항공사가 5개 노선 주 28편 국제선을 운항하는 등 기지개를 펴고 있다. 2023년 1월에는 여기에 2~3개 노선이 더 추가될 전망이다.

지난 16일부터 운항을 재개한 무안공항 국제선 탑승 개찰구. 민선 7기 무안국제공항을 오가는 정기·비정기노선이 크게 증가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침체기에 들어선 상태다.
전남도는 가장 먼저 연장이 2,800m로 대형 항공기 이착륙에 어려움이 있는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를 360m 연장해 3,160m하는 방안을 서둘렀다. 2020년 8월 ‘무안국제공항개발 기본계획 변경(안)’을 통해 활주로를 3,160m로 하는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54억 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또 공항구역을 기존 269만6,000㎡에서 274만7,000㎡로 넓혀 지방도 815호선과 군도 101호선 이설사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2022년 176억 원, 2023년 95억 원을 각각 확보해 2024년부터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비수도권 공항으로 유일하게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송정~나주~무안국제공항~목포)공사가 2025년 완공을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역은 지난 9월 신축에 들어갔으며, 이 역을 이용할 승객은 하루 1,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안으로 여객청사 리모델링, 주차장 증설, 장비고 신축 등 항공수요 증가에 대비를 마칠 방침이다.

이와 함깨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편의 제고를 위해 ‘코리아 토탈관광 패키지(KTTP) 사업’ 추진해 관광플랫폼을 구축하고 동시에 숙박·교통 등 관광 인프라도 계속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국제선 노선 발굴을 위해 국토교통부 및 항공사와 지속적인 협의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관리동 신축(사업비 93억 원), 주차장 증설(71억 원), 장비고 신축(54억 원) 등은 이미 사업이 완료됐으며, CIQ 통합관사(사업비 20억 원)와 여객청사 리모델링(170억 원)은 현재 진행중이다. 관리동 신축에 따라 여객청사를 재배치하면서 면세점을 기존 111㎡에서 237㎡로 확장하고 공용 체크인 카운터를 20개소에서 32개소로 늘린다. 또 셀프체크인 6개소, 보안검색대·국제선수화물수취대·탑승교 각 1개소를 증설하게 된다.

CIQ가 1층에서 2층으로 이전하면서 생기는 1층의 여유공간에 수화물처리벨트를 1기 더 설치하고, 일반대합실의 상업시설을 개선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그 외에도 여객청사 전반적인 시설 개선이 이뤄지면서 무안국제공항의 위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 민선 7기에서 반영한 무안국제공항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마치고, 국내외 노선을 충분히 확보한다면 서부권거점공항의 위상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이용객 100만을 넘어 300만 시대를 열어 무안국제공항이 전남 발전을 견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