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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흥 고속도로] 고흥 외나로도 최단거리 연결…우주산업 발전 앞당긴다
‘우주발사체 특화 산단’ 조성 계획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 미흡 문제
광주~고흥 간 고속도로 건설 시급
2021년 용역 발주 최적 노선 도출
광주~고흥~외나로도 간 거리 단축
수도·충청권 등 대도시 접근성 향상
2022년 09월 12일(월) 18:50
우주발사대가 있는 고흥 외나로도는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역사적인 순간과 늘 함께 할 수밖에 없다. 전남도는 우주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며, 광주와 고흥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고흥나로우주센터 전경.
광주·전남이 수도권, 영남권 등 타 지역보다 발전이 더딘 것은 미흡한 SOC(사회간접자본, Social Overhead Capital) 때문이다. 정부가 대규모 국가 재정을 꾸준히 투입해 도로, 철도, 공항 등이 제대로 구축되고 그 편의성이 타 지역보다 우수해야 지역 경제가 성장하기 때문이다. 민선 7기 전남도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최근 지역 숙원이었던 다양한 SOC가 착공하거나 국가계획에 반영됐다. 광주일보는 전남의 주요 기반시설을 점검한다.

고흥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는 한국 우주산업의 역사적인 순간과 늘 함께 할 수밖에 없다. 국내 유일한 우주발사대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첨단과학기술의 결정체이자 미래핵심산업인 우주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의미다. 지난 6월 21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우리나라는 무게 1t 이상의 실용급 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하는 능력을 보유한 일곱 번째 국가가 됐다. 발사체의 심장인 액체 엔진 설계·제작·시험과 우주 발사체 운용 기술 등 독자적인 우주 개발 원천 기술을 확보하면서 앞으로 달이나 화성 탐사, 민간우주선 개발 등이 가능하게 됐다.

광주~화순~보성~고흥 봉래 구간 87.7km를 고속도로로 신설하는 비용은 모두 4조3,000여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사진은 고흥군 포두면 해창만 방조제.
지난 2009년 6월부터 고흥 외나로도에 자리한 우주발사대를 중심으로 전남도는 우주 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개발 모델은 미국 우주산업의 심장인 메릿 섬으로, 정부도 긍정적이다. ‘우주 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는 지난 5월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새정부 110개 국정과제에 포함되기도 했다.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일대 28.4㎢에 오는 2031년까지 8082억 원을 투입해 우주 특화 산단과 우주 개발 핵심 인프라, 연구개발 지원센터, 우주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또 전남도는 경남도와 연계해 남해안 남중권에 초광역 국가 우주산업 벨트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우주산업 관련 국내 300여 개의 민간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이 이 클러스터의 주축이 된다. 특히 이번 누리호에 조선대를 비롯해 서울대, 연세대, 카이스트 등 4개 대학에서 개발한 큐브 위성이 실려 있는 등 대학과 민간기업 간의 협업과 그에 따른 성과가 도출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우선 지난 7월 7일 국토교통부 산업단지 지정 계획에 ‘우주발사체 특화 산업단지’가 반영했다. 우주발사체 특화 산업단지는 고흥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총사업비 1252억원을 들여 전체 면적 30만6124㎡ 규모로 조성된다.

전남도는 광주~고흥 고속도로를 정부의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에 반영하기 위해 정부부처를 설득중이다. 보성군 득량만 일대.
총면적의 60%에 해당하는 산업시설 용지(11만7312㎡)와 복합용지(6만2813㎡)에는 우주발사체 조립과 부품제조 등 관련 선도기업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으로 산단 개발·실시계획 설계 용역·산단 지정·토지 수용 등을 거쳐 2025년 이전 산단 조성 공사를 착수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 고흥 외나라도가 수도권, 광주 등과 멀리 떨어져있는데다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이 너무 미흡하다는 점이다. 전남도가 광주에서 고흥 간 고속도로를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광주에서 고흥을 보다 가깝게 연결시키고 이를 통해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 등 전국 각 지역에서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겠다는 것이다. 전남도는 광주~고흥 고속도로를 정부의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 2021년 7월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해 최적의 노선 도출에 착수했다. 당초 4조6,351억 원의 예산으로 화순~복내~벌교~고흥~외나로도(연장 95.8km)를 4차로로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4조3,158억 원으로 화순~이양~득량~고흥 봉래면(87.7km)를 잇는 수정안이 마련됐다.

수정안은 광주~고흥~외나로도 간 최단거리를 직접 연결하며 이동거리를 단축하고, 득량만을 횡단해 장흥 방면에서 진출입이 용이한데다 광주~벌교·순천 간 연계성도 향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여수·순천 접근이 유리해 대도시권 방문객의 편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전남도는 지난 1월 28일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에 광주~완도 2단계, 광주 3순환(나주 금천~화순) 등을 반영한 데 이어 광주~고흥 고속도로를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에 반영할 방침이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