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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제3순환도로] 초광역 경제권 형성…광역 교통망 구축 필요
30년 전 광주~전남 순환도로 추진
1·2순환도로 구도심·외관택지 연결
최초 담양 대덕~화순 총연장 111㎞
재원 마련·자연훼손 문제로 실현 안돼
광주~무안 등 고속도로 최대한 이용
연결구간 도로 신설 98.60㎞로 조정
2022년 10월 24일(월) 23:00
광주 본량과 장성 진원을 연결하는 2구간은 지난 2015년 12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광주 광산구 산수동 공사 현장. 5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되는 광주 제3순환도로는 광주와 인접한 장성, 담양, 화순, 나주 등 전남의 4개 시·군을 잇는 대규모 공사다. 연장은 98.60㎞로, 전체 사업비는 3조 5,640억 원이다. 사진은 광주 광산구 산수동 공사 현장.
광주·전남이 수도권, 영남권 등 타 지역보다 발전이 더딘 것은 미흡한 SOC(사회간접자본, Social Overhead Capital) 때문이다. 정부가 대규모 국가 재정을 꾸준히 투입해 도로, 철도, 공항 등이 제대로 구축되고 그 편의성이 타 지역보다 우수해야 지역 경제가 성장하기 때문이다. 민선 7기 전남도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최근 지역 숙원이었던 다양한 SOC가 착공하거나 국가계획에 반영됐다. 광주일보는 전남의 주요 기반시설을 점검한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와 장성, 화순, 담양 등 그 인근 시·군을 신속하게 연결하기 위해 순환도로 건설을 추진한 것은 30여년 전인 1990년대다. 1992년 국토교통부의 전국 간선도로망계획에 반영된 뒤 1999년 12월 광주시가 전남도, 인접 시·군과의 협의를 거쳐 3조336억 원이 소요되는 제3순환도로 건설을 위한 최종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2011년 완공을 목표로 2000년 착공할 예정이었다.

전남의 22개 시·군에 자리한 제조업, 농축수산업, 광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생산된 제품과 그로 인한 자본이 집적되는 대도시 광주는 무엇보다 전남과의 신속한 교류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는 관광 분야에서의 시너지에도 크게 기여한다. 광주와 전남을 잇는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이 보다 촘촘하고 속도감 있게 설치된다면 광주의 호텔, 백화점 등을 찾는 도민과 외지인들이 증가할 것은 자명하다. 이 최초안에서 광주 제3순환도로는 담양 대덕~장성 남면~광산 임곡~본량~평동~나주 남평~화순읍~담양 대덕을 연결하는 것으로, 총연장은 111㎞였다. 제1순환도로가 광주의 구도심을, 제2순환도로가 외곽 택지지구와의 연계를 목적으로 이미 갖춰져 있어 제3순환도로까지 구축된다면 광주를 중심으로 한 방사형 도로 체계가 완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다만 전액 국비를 투입하겠다는 재원 마련 대책의 비현실성과 무등산을 비롯해 비교적 잘 보존된 광주의 그린벨트 내 자연자원, 경관 등이 훼손될 가능성 등이 대두되기도 했다. 국비를 받지 못하면서 이 최초안은 실현되지 못했다. 이 도로가 다시 거론된 것은 지난 2005년이었다. 광주시는 당시 추진 또는 공사중이었던 광주~완도, 광주~무안 고속도로를 최대한 이용하면서 나머지 빈구간에만 도로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총연장은 102.4㎞로 조금 줄었으나 사업비는 3조4,702억 원으로 증가했다. 당시 시는 서울과 경기를 잇는 수도권 광역도로 및 철도를 부러워했던 부산, 대구 등과 연계해 정부를 설득하겠다는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두 번째 안은 전체를 5개 구간으로 나눠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했는데, 정부는 2007년 1월부터 우선 광산구 본량~장성 진원(2구간·18.15㎞)과 장성 진원~화순 양촌(5구간·20.4㎞) 구간만을 대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1구간(나주 승촌~광산 본량, 14.85㎞)은 2013년 2월 개통한 국지도 49호선으로, 3구간(장성 진원~담양 대덕, 17 ㎞)은 2008년 1월 개통한 고창~담양 간 고속도로로 대신하기로 했다. 2·5구간과 4구간(담양 대덕~화순, 32㎞)이 이번 사업의 대상으로, 특히 광주시와 전남도는 2·5구간 모두 정부의 예타 문턱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2007년 7월 예타 결과 2구간은 비용편익분석(BC) 1.05로 통과했으나 5구간은 0.7로 탈락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2구간은 국비 배정이 늦어지면서 2015년 12월에야 공사에 들어가 2023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5구간의 경우 지난 2월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에 반영돼 전남도가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해줄 것을 건의한 상태다. 소요 예산은 1조521억 원이다. 무등산을 우회하는 4구간(사업비 1조3,508억 원)은 전남도가 20대 대선공약으로 건의한 뒤 장래 시행을 앞두고 있다.

구간별로 공사가 끝나거나 일부 진행되면서 총연장은 나주 금천(양촌)~장성 진원~담양 대덕~화순 도곡~나주 금천 등 98.60㎞로 조정됐으며, 전체 사업비는 3조 5,640억 원로 증액됐다.

광주시는 광산 본량에서 장성 경계까지 9.7㎞를 연말에 준공하겠다는 목표로 하고 있으며, 5구간의 경우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와 광주 남부권으로의 접근성 제고, 주변 산업단지 물동량 수송 효율성 향상 등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남도는 2구간 중 장성 경계로부터 진원면까지 6.45㎞를 2023년까지 완공하기 위해 내년 대규모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메가시티, 초광역 경제권 형성 등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광역 지자체 간 신속한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의 구축”이라며 “광주·전남이 서둘러 수도권과 영남권, 충청권에 버금가는 광역 교통망을 갖춰야 하며, 그 첫 단추가 제3순환도로”라고 강조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