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찾은 고향, 집밥만 먹고 갈래? 여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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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찾은 고향, 집밥만 먹고 갈래? 여긴 어때
전남 빵지순례 명소와 지역민 핫플레이스 베이커리 카페
2026년 02월 15일(일) 16:34
해남 명물 고구마빵. 〈해남군 제공〉
설 연휴가 시작됐다. 모처럼 찾은 고향에서 가족들과의 만남으로 하루가 훅 지나갈 정도로 빠르다. 점심을 육전과 동그랑땡으로 채웠더니 저녁에는 갈치구이와 보리굴비, 산적이 올라왔다. 매일 달라지는 상차림이 눈을 즐겁게하고 입을 간지럽게 한다. 그래도 5일 연휴다. 설거지를 책임진다고 하지만 매일 집 밥으로 채우려면 감당할 시선이 적지 않다. 이럴 때 찾는 테마 여행으로 빵지 순례는 어떨까. 명절 음식 장만하느라 고생한 가족들을 위로하는 선한(?) 여행 목적도 훈훈한 평가를 받을만하다.

전남도가 제작 배포한 빵지순례 지도
단 맛 도는 빵에 달짝지근함을 은근히 눌러주는 커피 한 잔, 논 밭 뷰 카페의 힐링 전경까지. 연휴 기간 가볼만한 빵지 순례지, 전남에 참 많다. 그렇다고 대파버거 먹겠다며 진도 갈 필요는 없다. 진도엔 맥도날드가 없다.

설 명절이니 한국 최남단 상징적 장소인 해남 땅끝 마을로 운전대를 잡았다면 땅끝전망대, 해안 산책로를 둘러본 뒤 해남특산물 고구마로 만든 고구마빵을 챙겨가는 게 필수다. 고구마빵을 들고 명량 해상케이블카를 타거나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해남 두륜산 대흥사의 1000개의 옥불이 모셔진 천불전과 미황사, 달마산 도솔암 산책을 하는 코스는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핫플레이스 코스다.

미리 봄 나들이 답사 여행을 가는 셈 치고 구례를 가는 것도 좋다.

구례 빵지 순례지로 알려진 목월빵집과 빵.
구례 산수유 꽃은 광양 매화에 이어 봄을 알리는 전령이다. 특히 구례군 문척면 동해마을에서 간전면 남도대교를 돌아 토지면까지 이어지는 3㎞ 가량의 구례 섬진강 벚꽃길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100’에 선정되기도 한 명소다. 구례는 호밀빵이 유명하다. 구례에서 생산되는 우리밀을 주재료로 만든 빵을 판매하는 ‘목월빵집’(구례읍)은 빵마니아들 사이에서 알려진 호밀빵 빵지순례지다. 오픈시간인 오전 11시 전부터 대기줄이 이어진다. 미리 오픈 시간, 영업일 등을 챙기는 건 필수다.

여수 여행객들이라면 여수 웅천 이순신공원 일대와 예술의 섬 장도를 둘러본 뒤 갓버터 도너츠를 챙겨 먹어야 한다. 함평으로 발길을 잡은 귀성객들은 지역민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딸기케이크 맛집을 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대기 줄은 감수해야 한다.
담양엔 한옥으로 지어진 빵집도 생겨 지역민들의 발길이 잦다.
한옥으로 지어진 담양 빵집 몽에뚜와르 전경.
광주와 가까운 담양이라면 관방제림 앞 찹쌀·깨찰 도너츠 하나씩 먹어야 한다. 담양에서는 한옥으로 된 빵집도 인기다. 화순 도곡쪽에도 대형 빵집이 줄지어 들어섰는데 광주와 워낙 가까워 늦은 시각에 찾았다가는 빵 맛 보기도 쉽지 않다.

목포 근대역사관 주변, 오래된 창고를 활용해 조성한 베이커리 카페.
맛의 성지 목포라면 둘러볼 데가 많지만 근대역사문화관 주변으로 조성된 빵집·베이커리 카페도 오래된 가구, 장식 소품들로 꾸며진 지역민들의 핫플레이스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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