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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자전거 축제’ 기민서씨 “외발자전거로 ‘전국 일주’ 할 것”
2년 전 사랑코스 45㎞ 완주…지리산 성삼재 등 산길도 ‘거뜬’
“운동량 많고 다양한 기술 매력…어렵지 않으니 도전해보세요”
2021년 11월 21일(일) 23:30
지난 19일 영산강변에서 열린 Green 자전거 축제 현장. 36인치 대형 바퀴를 장착한 외발자전거를 타고 25㎞ 행복코스를 완주한 기민서(44·장성군)씨는 유독 눈에 띄었다.

기씨는 “어렵지 않게 잘 완주했다. 올해는 동호회 회원들과 마음 편하게 타려고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했는데, 운동량이 부족해서 결국 너릿재까지 단풍구경 삼아 추가로 주행했다”고 웃었다.

그는 Green 자전거 축제의 단골 손님이다. 지난 2019년에도 참가해 외발자전거를 타고 사랑코스(45㎞)를 완주했다.

주말이면 외발자전거를 꺼내 전국 곳곳을 찾아간다는 기씨. 외발자전거를 타고 험한 산길도 능숙하게 헤쳐갈 만큼 실력을 쌓았다. 최근 지리산 성삼재, 오도재 등 등반에도 성공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전국 일주’를 목표로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따라 부산과 섬진강 인근을 달렸다.

“외발자전거로 산은 커녕 언덕도 못 오를거란 편견이 있어요. 사실 외발자전거는 다리 힘으로 타는 게 아니라, 균형을 이용해서 타는 거예요.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 웬만한 경사로도 평지처럼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있답니다.”

기씨는 외발자전거 4년차 경력을 갖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자전거를 탔던 기씨는 2018년 우연히 너릿재에서 외발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만났다. 두발자전거보다 운동량이 훨씬 많고,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어 재미까지 있는 외발자전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외발자전거는 탈 때마다 매번 새로워요. ‘트라이얼’이라는 각종 기술들도 재밌죠. 제자리를 유지하는 ‘아이들링’, 제자리 뛰기 ‘호핑’, 한 발만으로 페달을 밟는 ‘한발타기’ 등등 무궁무진합니다.”

기씨는 네이버 밴드에서 ‘광주 외발자전거 라이딩’(광외라)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 밴드는 지난 2019년 1월 개설해 31명의 회원들을 끌어모았다. 기씨는 밴드를 통해 외발자전거 무료 강습도 해 주고 있다.

“외발자전거를 많이들 무서워 하시더라고요. ‘이 나이에 어떻게 배울 수 있겠느냐’는 분도 많죠. 저희 외발자전거 동호회에 허리 수술을 한 분부터 59년생 형님·누님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면 놀라실걸요?”

기씨는 “외발자전거는 남녀노소 누구나 10시간이면 탈 수 있고, 건강에도 좋은 운동이다”며 “최근 광주에도 외발자전거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 많은 분들이 두려움 없이 도전해 광주에 외발자전거 붐이 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