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세 물건 많은데 떨어질 줄 모르는 ‘집값’
광주 주택 매물 3062건
석 달 전 2192건서 40%↑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강세 여전
석 달 전 2192건서 40%↑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강세 여전
![]() 광주 시내 한 아파트 단지.<광주일보 자료사진> |
“6월 세금부담이 커지기 전에 집이 팔려야 하는데 집을 보러 오는 사람도 없어요.”
1가구 2주택자인 김모(여·42)씨는 광주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세금부담이 커지자 전세를 내놨던 아파트를 매매하기 위해 시장에 내놓았지만 집이 팔리지 않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김씨는 “하루 빨리 거래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지만 정작 집을 보러 오겠다는 사람도 없다”며 “공인중개사 사무소에서는 매물이 너무 많이 나온 탓에 거래성사가 힘들 것이라고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전세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새로운 전셋집을 알아 보고 있다는 유모(여·37)씨는 전셋집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매매 물건도 늘고, 전세 물량 역시 증가했지만 최근 1년 새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유씨는 “전세 기간이 곧 끝나 하루빨리 집을 알아봐야 하는데, 전세가격이 2년 전보다 7000만원 이상 올랐다”며 “가격 조건에 맞는 전셋집을 구하기 너무 힘들어 광주 인근 나주와 화순까지 전세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부동산시장에 주택 매매 매물과 전세 매물이 급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집 없는 서민들의 ‘내집’ 마련과 전셋집 구하기는 힘겨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의 양도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오는 6월부터 세금 부담이 예상되면서 이른바 ‘절세 매물’이 늘었고, 전세 매물 역시 늘었지만 가격 상승세는 여전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광주지역 부동산시장에 주택 매매로 나온 매물 건수는 3062건으로, 3개월 전(2192건)보다 39.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세 물건도 575건에서 655건으로 13.91% 늘었다.
전세와 매매 물량이 단기간 증가하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 집주인들은 집이 팔리지 않아도, 전세가 나가지 않아도 매매가와 전셋값을 크게 내리지 않고 있다.
광주의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지난 1월 103.1에서 2월 104.0, 3월 104.8 등 증가세를 보이다가 이달 5일에는 105.5까지 상승했다. 전세가격 지수 역시 1월 103.0→2월 103.6→3월 103.7 등 상승했고, 이달 5일에는 104.0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시장에 매물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작 집주인들이 매매가와 전세가를 낮추지 않으면서 거래가 성사되는 사례도 드물어지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아파트 매매건수는 62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31건보다 8.37% 줄었다. 전세 거래는 2887건에서 3775건으로 무려 23.52%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광주의 전세값 상승폭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전세가격이 수천만원씩 오른 탓에 세입자들의 부담이 크다”며 “매물은 크게 늘어나고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1가구 2주택자인 김모(여·42)씨는 광주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세금부담이 커지자 전세를 내놨던 아파트를 매매하기 위해 시장에 내놓았지만 집이 팔리지 않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김씨는 “하루 빨리 거래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지만 정작 집을 보러 오겠다는 사람도 없다”며 “공인중개사 사무소에서는 매물이 너무 많이 나온 탓에 거래성사가 힘들 것이라고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유씨는 “전세 기간이 곧 끝나 하루빨리 집을 알아봐야 하는데, 전세가격이 2년 전보다 7000만원 이상 올랐다”며 “가격 조건에 맞는 전셋집을 구하기 너무 힘들어 광주 인근 나주와 화순까지 전세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광주지역 부동산시장에 주택 매매로 나온 매물 건수는 3062건으로, 3개월 전(2192건)보다 39.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세 물건도 575건에서 655건으로 13.91% 늘었다.
전세와 매매 물량이 단기간 증가하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 집주인들은 집이 팔리지 않아도, 전세가 나가지 않아도 매매가와 전셋값을 크게 내리지 않고 있다.
광주의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지난 1월 103.1에서 2월 104.0, 3월 104.8 등 증가세를 보이다가 이달 5일에는 105.5까지 상승했다. 전세가격 지수 역시 1월 103.0→2월 103.6→3월 103.7 등 상승했고, 이달 5일에는 104.0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시장에 매물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작 집주인들이 매매가와 전세가를 낮추지 않으면서 거래가 성사되는 사례도 드물어지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아파트 매매건수는 62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31건보다 8.37% 줄었다. 전세 거래는 2887건에서 3775건으로 무려 23.52%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광주의 전세값 상승폭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전세가격이 수천만원씩 오른 탓에 세입자들의 부담이 크다”며 “매물은 크게 늘어나고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