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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발전 걸림돌”…익산시, KTX익산역 차량기지 이전 추진
면적 7만3000㎡ 폭 100m 규모
도시 양분하고 환승센터 구축 저해
2021년 01월 15일(금) 02:00
익산시가 KTX익산역 안에 있는 차량기지 이전을 추진한다. 차량기지가 도시 발전과 KTX익산역의 성장에 결정적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14일 익산시에 따르면 시는 국토교통부가 진행 중인 전국 철도차량기지 중장기계획 용역에 KTX익산역 차량기지 이전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이를 위해 지난 12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면담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정 총리도 필요성을 인정하며 관련 부처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익산 차량기지는 객차와 기관차를 정비하는 곳으로, KTX익산역 전체 면적의 절반 가량인 7만3000여㎡를 차지한다.

KTX익산역이 호남의 관문 역으로 KTX 호남선, SRT,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이 분기하는 철도 결절점이다 보니 차량기지의 면적이 매우 넓은 상황이다. 차량기지는 폭이 100m 가량돼 도시를 동서로 양분, 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향후 국가철도운영계획에 따라 고속·셔틀열차 간 연계 환승이 진행되면 익산역을 거점으로 하는 일반열차 운행 횟수가 대폭 증가해 차량기지 용량이 부족하게 돼 이전이 불가피하다.

익산시는 차량기지를 타지역 또는 도심 외곽으로 옮기고 이 부지를 개발하면 KTX익산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거점역으로 만들려는 계획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새만금과 환서해권을 아우르는 물류 및 환승 체계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기차 이용객이 편리하게 버스나 택시 등으로 갈아타는 환승센터를 만드는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다.

반대로 차량기지 이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KTX익산역과 연접한 사유지를 매입해야 해 막대한 비용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장기적으로는 도시 발전과 KTX익산역의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정 시장은 “차량기지 이전은 KTX익산역이 새만금을 품고 유라시아 대륙철도로 나가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이른 시일 안에 이전이 완료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유정영 기자 yj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