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금융지원 ‘안갯속’…구조조정 지연에 지역 불안감 커진다
자율협의회 감축대상 결론 못 내
산은 “기업 자율에…” 방향 선회
산은 “기업 자율에…” 방향 선회
![]()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석유화학업계 사업재편 CEO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
여수 석유화학단지가 석유화학 구조조정 속에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업계 전반에 줄도산 우려가 커지는 데다 핵심 과제로 꼽혀온 금융 지원 논의마저 추가 설비 감축 대상을 정하지 못하면서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다.
50년 가까이 지역 경제를 떠받쳐온 석유화학 산업의 금융 지원 지연이 길어질수록 고용, 상권 등 지역 경제 전반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천NCC 등 여수 산단 석유화학 기업들의 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할 채권단 자율협의회는 아직 소집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다. 연초부터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과 금융 지원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현장은 여전히 정체된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자율협의회가 먼저 꾸려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에 이어 새해 여천NCC를 중심으로 한 여수 산단 기업들이 ‘2호 금융 지원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정부가 제시한 기한 내에 석유화학 기업 16곳의 사업재편안 제출이 마무리되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여천NCC 3공장 외 추가로 어떤 설비를 감축할지를 두고 기업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결론이 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 산단 사업재편안에는 여천NCC와 3공장 폐쇄, 롯데케미칼과 여천NCC 간 중복 설비 통합·조정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지만 여천NCC 1·2공장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가운데 어느 시설을 추가로 닫을지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논의가 장기화되자 산업은행이 추가 감축 대상 결정 과정에 더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그러나 특정 설비 폐쇄를 사실상 압박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산은은 기업 자율에 맡기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수 산단과 달리 울산 산단은 SK지오센트릭·대한유화·에쓰오일 등 3개 기업이 공동으로 사업재편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해 가동을 앞둔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 규모를 조율 중이어서 금융 지원 논의 시점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50년 가까이 지역 경제를 떠받쳐온 석유화학 산업의 금융 지원 지연이 길어질수록 고용, 상권 등 지역 경제 전반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자율협의회가 먼저 꾸려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에 이어 새해 여천NCC를 중심으로 한 여수 산단 기업들이 ‘2호 금융 지원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정부가 제시한 기한 내에 석유화학 기업 16곳의 사업재편안 제출이 마무리되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논의가 장기화되자 산업은행이 추가 감축 대상 결정 과정에 더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그러나 특정 설비 폐쇄를 사실상 압박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산은은 기업 자율에 맡기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수 산단과 달리 울산 산단은 SK지오센트릭·대한유화·에쓰오일 등 3개 기업이 공동으로 사업재편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해 가동을 앞둔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 규모를 조율 중이어서 금융 지원 논의 시점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