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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에 천일염 뿌리니…영양 공급·방제 효과
과채류 흰가루병·잿빛곰팡이병 등 없애고 당도 높여
신안군, 시금치·배 등 친환경 고품질 제품 생산 박차
2020년 11월 26일(목) 04:30
천일염을 적정량 살포하면 농작물 병충해 방제는 물론 영양분 공급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안군 제공>
신안 천일염을 물에 타 농작물에 살포했더니 병충해 방제는 물론 영양분까지 공급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신안군은 지역 특산품인 천일염을 활용해 안전하고 기능성이 강화된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힘을 쏟기로 했다.

25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천일염을 활용해 마늘·양파·시금치· 배 등의 작물을 대상으로 실증 시험을 한 결과, 병충해 방제 효과가 뚜렸했다.

천일염은 어디에서나 손쉽게 사용 가능한 천연자원으로 75종 이상의 무기성분이 함유돼 있다. 화학비료 속에 포함돼 있지 않은 미량요소들을 보충해 농작물이 필요로 하는 각종 양분 공급과 병해충 방제 효과가 있는 중요한 유기농자재 중 하나로 평가된다.

농촌진흥청 자료를 보면 천일염을 적정 농도로 희석해 재배지에 살포할 경우 시설 내에서 흰가루병 81%, 딸기 잿빛곰팡이병 49%에 이르는 방제 효과가 나타났다.

고구마, 감자, 마늘, 양파, 시금치에서는 품질·생산성 향상 효과가, 토마토 등 과채류는 당도가 높아지고 저장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보였다.

다만, “고농도로 다량 시용할 경우 토양에 염류가 집적돼 작물 생장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며 “작물의 종류와 사용 목적, 시기, 사용량, 희석농도 등을 고려해 사용해야 한다”고 농촌진흥청은 설명했다.

농작물 생산에서 천일염의 효과가 인정된 만큼 신안군은 이를 활용한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신안군은 농업 현장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주요 농작물에 대한 안전 사용 농도 기준과 사용 효과 등 활용기술에 관한 연구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생태 우수성이 뛰어나 세계 5대 갯벌로 지정될 만큼 신안 갯벌과 천일염은 친환경 청정 특산물로 알려져 있다”며 “천일염을 활용해 안전하고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농산물 생산, 타지역과 차별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